그냥 쓰는 글 2021.03.10 (학원 수업 청강)
내가 학원 알바에 합격하고
정식으로 수업을 나가기 전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을 청강하는 기간이 있다.
그래서 영어 선생님뿐 아니라
과학, 수학, 국어, 역사 등 다양한 과목의
수업을 들어갔다.
다른 선생님 수업을 들어가며 느꼈던 것들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1. 학생들에게 욕을 한다.
내가 수학 수업에 들어갔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고
어떤 학생이 틀린 답을 말했다.
그러자 선생님이 "병신같이 말하지 말랬지?"
"등신같이 말하지 말랬지?"
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난 그 말을 듣고 너무나도 놀랐다.
근데 더 놀라웠던 것은 이 욕을 들은 학생도 그렇고
주변의 다른 학생들도 웃었다는 점이다.
장난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알고 보니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이라고 했다.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그렇지
그렇게 욕을 할 줄은 몰랐다.
난 학생들에게 욕하지 않고
존댓말 하며 인격적으로 대우해줘야겠다.
2. 오랜만에 수업을 들으니 재밌었다.
중학교 수준의 수학, 영어, 과학, 역사의 수업을 들으니
재미있었다.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은 것도 있고
선생님들이 수업을 잘해주셨으니
그런 거 같았다.
3. 학원 선생님들은 수업 시간을 꽉 채워 수업하지 않는다.
내가 들어간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40분 수업이면 20분 열심히 수업하시고
10분 정도 문제 풀고
나머지 시간은 아이들에게 쉬는 시간을 줬다.
아이들의 수업 집중력이 짧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도 있고
꽉꽉 채워 수업하면 아이들이 싫어하고
안 들을 것을 알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40분 중에 30분만 수업한다는 게 내 입장에선
놀랍게 느껴졌다.
4. 학원 다니는 애들은 대단하다.
우리 학원은 5시 40분부터 시작해 8시 35분에 끝난다.
1교시 당 40분 수업이고
쉬는 시간은 5분이다.
중학교 애들은 학교에서 6교시, 7교시의 수업을 듣고
학원에 와서 4교시의 수업을 또 듣는 것이다.
내가 청강을 하며 있어봤는데
3시간 동안 앉아 있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
근데 학생들은 그것을 매일 하는 것이다.
애들이 참 대단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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