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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고향 후배의 고민

by 노이유 202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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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1.03.11(고향 후배의 고민)

 

고향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안부 전화 겸 고민 상담하는 전화였다.

후배는 자신이 머릿속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기획한 것도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것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다른 애들 취업 준비하고 스펙 쌓고 있을 

시간에 하는 것이 맞는지가 고민이었다.

 

나는 내가 가진 경험과 

알고 있는 지식을 총 동원해서 알려줬다.

후배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람을 연결시켜주고 

자신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가 넓어지는 것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 친구는 팟캐스트를 하고 싶어 했다.

난 그에 맞는 조언을 해줬다.

그리고 절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예전의 너로 돌아가지 말라고 

사람이 바뀌는 것은 쉽지 않으니

정말 정말 독한 맘먹고 시작하라고 했다.

 

이 말은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었다.

어쩌면 내가 나를 다잡기 위해 하는 말이었다.

 

그렇게 고향 후배와의 몇 시간에 걸친 통화가 끝나고

고향 후배는 정말 팟캐스트를 만들고

팟캐스트에 나올 출연진들을 구하고 있었다.

 

솔직히 이 고향 후배는 군대에 있을 때부터

나에게 전화해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했었다.

난 그때마다 몇 시간씩 고민상담을 해줬다.

나에게 자꾸 고민상담을 해서 귀찮을 때도 있었고

시간이 아까울 때도 많았다.

 

하지만 나의 조언이 그 후배에게 잘 맞았다는 뜻이고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그에 맞게 실행해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기특해서 전화가 올 때마다 고민상담을 해주고 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맘 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100%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씁쓸하긴 한데 어쩔 수 없다.

누군가에게 고민 상담할 일 자체가 안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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