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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토론에서 이기는 법

by 노이유 2018.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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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18.12.03.(토론에서 이기는 법)

토론 대회를 하면서 느낀점과 이기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적는다. 이번에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 팀이 매너있게 해서 그런거 같다. 토론을 하다 보면 격렬해지고 자신의 주장만을 말하게 된다. 하지만 학교에서 하는 토론 대회는 교육적인 목적이 강하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주장을 잘 듣는지 토론에서 지켜야 할 예의를 지키는지를 주로 많이 보는거 같다. 사실 심사위원들은 찬성이나 반대 하는 주장이나 근거를 세세히 하나하나 잘 모른다. 그렇기에 입론자나 반론자의 태도를 본다. 그리고 주장의 타당성은 근거에서도 나오지만 논리에서도 나온다. 통계 수치, 자료만 들이밀면서 주장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고 자료는 도와주는 식으로 가는 것이 좋은 거 같다. 그래서 자료가 주가 되고 주장이 뒤로 밀리게 되는 경우가 있던데 그러면 좋은 점수를 못 받는 것 같다.

 

그리고 생각의 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우리 팀은 결승전에서 난민 확대 수용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보통의 팀은 난민을 받아들이면 유럽의 경우처럼 테러와 범죄의 위험이 노출이 된다. 난민보다는 자국민이 우선이다 라는 주장을 낸다 그리고 찬성팀은 인도주의적 관점과 우리나라는 국제법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우리도 도움을 받았으니 도움을 줘야 한다 라는 주장이다. 우리 팀은 상대 팀이 무조건 인도주의적 관점, 도덕적 의무를 주장할 것이라 생각했고 관점을 비틀어 도덕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난민 확대를 반대한다. 지금 난민들의 처우는 매우 열악하며 지원과 사후 체계도 확실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난민을 더 받아들이면 지금 한국에 있는 난민의 처우도 좋아지지 않고 새로 유입된 난민들은 말할 것도 없다. 정말 난민을 위한다면 지금 한국에 있는 난민들의 처우부터 개선해야 한다.

 

이런 논조로 나갔고 상대팀은 그들에게 중요한 건 생존권이다. 일단 받아들여야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것이다 라는 주장과 그렇다면 니네도 그런 처우가 개선된다면 확대에 동의하는 거 아니냐 라는 주장으로 맞섰다. 아무튼 우리의 주장이 신기했는지 우리가 우승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자 역할을 잘 분배해야 한다. 난 시합 일주일 전에 갑자기 합류했고 친구는 몇 달전부터 준비했었다. 그래서 나에게 불리하긴 했다. 그래서 난 입론을 읽으면서 기본적인 주장을 내세웠고 반박문은 친구가 함으로써 균형을 잘 맞추었다. 그리고 친구는 아는 게 많다 보니 이야기 할 것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주제가 지엽적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난 주제가 지엽적으로 간다거나 논점이 흐려지면 사회자가 나서기 전에 먼저 나서서 주제를 환기하거나 각자의 입장을 정리하면서 이끌어 나갔다. 이 부분이 심사위원들에게 점수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리고 입론문이나 반론문을 읽을 때 종이만 보면서 읽는 것 보다는 심사위원들도 보고 사회자도 보고 상대 팀도 보면서 읽는 것이 난 안보고도 읽을 수 있고 눈빛을 주면서 상대팀 견제도 가능하기 때문에 좋다고 본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팀을 잘 만나야 한다. 솔직히 친구가 다했다. 친구는 내가 들어오기 전에 입론문 뿐 아니라 자료 조사도 완벽에 가까울 만큼 준비했다. 그리고 말을 잘해서 토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기도 했다. 친구 잘 만난게 제일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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