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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토론대회

by 노이유 2018.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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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18.12.02.(토론대회)

어제 학교에서 주최하는 토론 대회에 나갔다. 친구가 대회 1주일 전에 팀원이 스케줄이 안 맞으니 나랑 하자고 했다.

그래서 난 별 생각없이 하기로 했다. 그래서 매일 만나면서 자료 준비하고 입론서 반론서 쓰면서 대회 준비했다. 시험공부도 못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같이하는 친구가 열심히 해서 나도 안 할 수가 없었다.그렇게 준비를 하고 대회 날에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준비했다. 대회는 9시부터 시작했다. 주제는 2가지였고 조별 예선과 4강은 탈원전 정책 찬반이고 8강과 결승은 난민 수용 확대 찬반이다. 대회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듣고 찬성 반대를 복불복으로 뽑았다. 처음에 만난 팀은 18학번 이었는데 가볍게 이겼다. 딱 봐도 준비 안 한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 팀은 국어국문과였는데 말을 잘했다. 확실히 여자들이 말을 세게 하면 무섭구나를 느겼다. 그래서 질 줄 알았는데 이겼다.

 

세 번째 만난 팀은 대기할 때는 조용하고 부끄러워 하던데 막상 시작하니까 굉장히 잘했다. 그래서 여기서 만족하자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이겼다. 그렇게 결승까지 가게 됬다. 결승까지 가게 될줄 꿈에도 몰랐다. 2등만 해서 상금이 100만원이고 팀원과 나누면 50만원이었다. 일주일 준비해서 50이면 나쁘지 않다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결승에 올라가니 이기고 싶었다.결승전은 방청객도 있었다. 방청객 모으기 위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준다고 홍보했고 다들 아이팟을 받기 위해서 많은 관객이 몰렸다. 내가 입론서를 말하는데 너무 떨렸다. 입론서 읽는 연습을 했지만 너무 떨려서 심장 뛰는 소리가 귀로 들릴 정도였다.

결승전은 말 그대로 개싸움이었다. 주제가 난민 수용 확대 였고 우리 팀은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우리 팀의 논조는 난민 확대는 난민들을 위해서라도 하면 안된다. 지금 받아들인 난민들의 처우 개선이 된 다음에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다른 팀과 다른 입장에 찬성팀은 당황하는 눈치였고 말끝을 잡거나 논지를 흐리는 방향으로 토론을 이끌어갔다. 보통의 난민 확대 반대 팀은 자국민의 이익이 우선이다 라는 논조와 테러나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라는 주장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에 긴장해서 좀 끌려다니긴 했지만 팀원이 캐리 해줘서 우리의 입장을 잘 말할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나 긴장이 풀려 나 또한 어느정도 말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치열한 공방 끝에 결승전이 끝났다. 결승전이 끝나니 정말 아쉬웠다. 긴장해서 말 잘 못한 것도 그렇고 마이크가 한 개여서 발언권을 적절히 나누지 못했던 것도 아쉬었다. 그래서 이만하면 됬다 라고 생각하고 우승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승했고 상장과 상금 150만원을 받았다. 팀원과 나누면 75만원이다. 정말 기대도 안했는데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 대회가 끝나고 뒷풀이 가는 분위기 였는데 난 피곤해서 그냥 기숙사 갔다. 그리고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왔다. 결승전때 공격 받은 것과 그것을 대처하지 못한 점이 너무 짜증나고 아쉬워서 기분이 우울했다.

잠이 안와서 유튜브 3시간 동안 보고 그래도 잠이 안 와서 몽니 노래 듣다가 기절하듯 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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