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이 안 와서 본 영화다. 가벼운 영화를 찾다 찾다가 언젠가 조작된 도시의 예고편을 본 기억이 나서 영화를 봤다.예고편을 봤을 때는 지창욱이 범죄를 꾸미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니 그것은 아니었다. 영화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태권도 국가대표였던 주인공 지창욱이 누명을 쓰고 청소년 강간범이 되어 감옥에 수감되게 된다. 자신이 누명을 벗기 위해 탈옥하고 같이 게임하며 우정을 쌓아온 친구들과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정말 간단하다. 주인공이 누명을 쓰고 주인공은 자신을 돕는 친구들과 누명을 벗기 위해 행동하는 내용이다.
영화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보는 맛이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CG나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못 보던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판타지와 현실성이 적절하게 섞인 영화다. 영화를 보며 극장에서 봤으면 정말 볼 맛 나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들이 다 좋았다. 연기도 잘하고 배우들 간의 연기 합이 좋아서 집중이 잘 됐다. 지금은 유명해진 배우들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어 재밌었다. 그리고 오정세의 연기는 정말 나무랄 것이 없었고 섬뜩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누명을 벗고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엔딩까지 내 취향저격이었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은 현실성과 우연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일단 지창욱이 들어가 있는 교도소가 너무 비현실적이라 몰입이 안 됐다. 아무리 흉악범만 모여 있는 교도소라지만 기존에 있는 교도소 이미지랑 너무 안 맞아서 보는데 거시기 했다. 그리고 지창욱이 탈옥하고 자동차를 우연히 얻어 타는데 아무리 영화라지만 자동차 수리를 도와줬다고 자동차를 줄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영화적 상상력에 대한 범위가 넓고 그냥 재미만 있다고 생각하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고 개연성이나 현실 고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감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뭔지는 알 거 같은데 내가 느끼기에는 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집고 넘어가지는 않겠다. 금요일 밤 정말 짜릿한 한국형 액션 영화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별점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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