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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쓰는 글

수라

by 노이유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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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지역에서 하는 수라 상영회 및 감독과의 대화 행사를 진행했다. 감독과의 대화가 신선하기도 했고 내가 사는 지역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게 신기해서 신청했다. 퇴근하고 영화도 보고 감독과의 대화까지 다 들었다.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새만큼 사업을 하며 일어난 환경 파괴에 대해 말하고 아직도 그곳의 갯벌을 지키기 위해 그곳을 기록하고 알리는 시민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새만큼 사업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곳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애쓰고 있다는 사실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영화의 스토리나 메시지도 좋았지만 일단 영상미가 너무 좋았다. 

이 영화는 영상미와 배경음악을 너무나도 적정하고 조화롭게 사용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중간에 드론으로 수라갯벌 일대를 보여주고 배경음악이 멈추는 장면이 있다. 침묵이 1분 정도 이어지는데 자연이 주는 압도적인 아름다움에 몸을 못 움직였다.

 

그거 그런 환경을 지키자라는 메시지가 아닌 자연을 보고 생명을 느끼게 하고자 하는 감독의 생각이 잘 반영된 거 같았다. 새만큼 사업이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실패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얼른 갯벌을 복구하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바다를 메꾸려고 한다는데 참으로 한심했다. 

 

영화를 보면서 답답한 지점도 많았고 화나는 지점도 많았다. 이제 새만큼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더 이상의 환경 파괴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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