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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쓰는 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by 노이유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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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영화관 본 상업영화이다. 가장 이 영화 이전에 영화관에서 본 상업영화가 20년도에 개봉한 미스터 주이다. 정말 오랜만에 돈 내고 상업영화를 영화관에서 본다고 생각하기 설레었다. 영화에 대해 유퀴즈에 나온 강동원 씨가 설명해 준 내용만을 듣고 영화 예매를 했다. 퇴마와 액션과 추격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고 해서 기대하며 봤다.

 

영화를 한마디로 정리하며 기대보다는 아쉽지만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 영화의 스토리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악귀와 선무당의 싸움이다. 어릴 때 무당이었던 할이버지가 악귀로 공격받아 세상을 떠나고 복수하기 위해 무당 연기를 하며 선무당짓을 하다 악귀를 만나 복수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허준호 배우이다. 허준호 배우가 악귀?로 나오는데 정말 포스가 지린다. 연기는 물론이고 정말 악귀가 되어 강동원과 싸우는데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음향효과다. 솔직히 이 영화에 영상미가 있다고 말 못 하겠다. 영화 초반부에 CG가 나오는데 2000년대 초반의 CG를 보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음향을 정말 잘 사용해서 영화의 재미를 배로 만들어주고 몰입감을 높였다.

 

이 영화의 장점은 어설픔이다. 이동휘 배우를 극의 긴장을 풀어주는 개그 캐릭터로 쓰려고 했으나 뭔가 애매했다. 무엇보다 이동휘 배우를 22살인가? 23살로 설정했는데 이질감이 들었다. 그리고 영화가 퇴마에 집중하려면 퇴마에 집중하고 액션에 집중하려면 액션에 집중하고 코미디에 집중하려면 코미디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애매했다. 수위를 높이더라도 잔인한 장면을 많이 보여주거나 아니면 퇴마 장면을 좀 더 무섭게 했으면 좋았을 거 같다.

 

아무래도 12세 관람가로 맞추다 보니 어설프게 애매한 느낌이다. 아니면 아예 코미디 비중을 높여서 엄청나게 웃게라도 만들어야 하는데 어디서 웃여야 할지 모르겠다. 추석에 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거 같은데 그러다 보니 영화의 색채나 강렬함이 크지 않았다. 

 

강동원 보러 갔다가 허준호의 포스에 눌린 영화다. 가벼운 오락영화를 보고 싶으면 추천한다. 별점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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