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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고 쓰는 글

블랙미러- 헨리호 (스포주의 결말포함)

by 노이유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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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미러 시즌6 두 번째 편을 지난 주말에 봤다. 블랙미러를 보는데 확실히 밤에 혼자 보면 무섭긴 하다. 내용을 설명하면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는 주인공은 여자친구와 함께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엄마 집에 방문한다. 주인공의 동네에 온 여자친구는 고향친구를 통해 마을에서 예전에 신혼부부 납치 사건이 있었고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경찰이었던 주인공의 아빠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자친구는 이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자고 제안을 하고 주인공은 이를 받아들인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데...

 

드라마 초반 내용을 보면서 좀 평범한 느낌을 받았다. 블랙미러 치고는 너무 무난한 배경에 무난한 주인공 무난한 소재인 거 같다는 느낌이었다. 근데 결말 부분을 보고 나니 대사 하나하나가 다 복선이었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역시 블랙미러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결말을 스포 하자면 신혼부부를 납치해 살해한 범인은 주인공 아빠와 엄마와 공범이었다. 경찰이었던 주인공 아빠는 신혼부부를 납치고 고문하며 광란의 파티를 벌였고 거기에 주인공 엄마도 함께 즐기며 있었다. 하지만 일이 커지고 언론의 주목을 받자 범인에게 다 뒤집어 씌운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의 여자친구는 엄마로부터 도망치다 냇가에서 넘어져 죽는다. 그리고 모든 것이 알려질 것이 두려웠던 엄마는 자살을 한다. 

 

주인공은 결국 이 모든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발표하고 엄청난 성공을 하게 된다. 여자친구는 충격에 자살했다고 세상에 와전되었으며 주인공은 각종 상과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을 보는데 마음이 불편했다. 아무도 주인공의 마음은 신경 쓰지 않고 다큐멘터리의 성공의 주목한다. 주인공의 고향친구마저도 주인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다큐멘터리의 성공으로 자신의 맥주집의 매출이 올랐다는 것에 기뻐한다. 

 

보면서 타인에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세태가 씁쓸했고 어쩌면 진실이 거짓보다 더 잔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야심한 밤 스릴러를 보고 싶다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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