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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나의 심리 상태

by 노이유 2019.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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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19.01.15 (나의 심리 상태)

내가 받고 있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에서

심리테스트를 했다.

나무를 그리라고 해서 나무를 그랬다.

그림을 해석하면

그 나무는 자신의 심리 상태를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난 기분을 못 느끼는 상태인 것이다.

그분은 나에게 지금 내가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모르는 상태라고 했다.

감정을 무시 하는거 같다고 했다.

그랬다.

난 감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았고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상처 받고 싶지 않았다.

어떤 상황이든 흔들리고 싶지 않았고

모든일에 초연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을 만날 때 먼저 다가가지 않았다.

최소한 지켜야 할 선만 지켰다.

내가 먼저 다가가면 그들이 나를 피할까봐

내가 먼저 선을 그었다.

다른 사람에게 오지랖 부리고 싶지 않았고

그들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부담 주고 싶지 않아서

언제부터인가 적정거리를 유지했다.

배려라는 이유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였다.

내가 다가가지 않으면 타인이 멀어질 일도 없을 거니까

나와 타인과의 적정거리를 유지하면

가까워질 순 없어도

적어도 멀어지지는 않으니까

관계는 유지할 수 있으니까

내 마음이 다치지 않으니까

그냥 그렇게 사람이 변했고

난 무채색에 가까운 사람이 되었다.

직원분은 나에게 마음을 문을 열라고 했다.

마음을 문을 닫고 있다고

내가 마음의 문을 연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마음을 연다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까?

생각해보면 난 사람들을 좋아했고

대화하는 것을 즐겼다.

그래서 먼저 다가가고 말도 걸고

친해지려고 노력했지만

그들은 나를 부담스러워했다.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나를 멀리하고 싶어하는 그 느낌이

싫어서 그런 느낌을 여러 번 받으니

난 다가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다가가면 싫어할 거 같아서

내가 다가가는걸 원치 않을까봐서

그렇게 난 나도 모르게 벽을 세웠다.

난 당신에게 다가가지 않을 것이다니

싫어하지 말라고 하는 선언 같은 것이었다.

그런 선언을 철회할 수 있을까?

난 겁이 많은데 과연 할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노력해야 겠다.

그래야 전보다 더 발전 된 내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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