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3.08.01 (20대 후반이 되니 느낀 점 2)
만 나이가 시행됐다고 하지만 사람들 인식 속에는 한국식 나이가 익숙해져 있다. 나는 96년생이나 만으로 26살이고 한국나이로 28이다. 28살이 되고 나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28살이 되고 느낀 점에 대해 적어본다.
1. 대학과 전공이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하지 않다.
고등학교 때 나는 대학교를 안 가면 인생 망하는 줄 알았다. 대학을 안 가면 인생 패배자로 살 줄 알았는데 막상 사회에 나하고 직장생활을 하니 대학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물론 SKY와 의치한약수 같이 특수한 경우는 제외한다.) 사회에 나와보니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학의 이미지나 순위는 성적 배치표에 있는 것과 달랐다. 지방대에서 어느 대학이 더 성적이 높고 낮다 이렇게 우열을 가리는 게 별 의미 없다. 그냥 대학을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만 따지는 경우도 많고 4년제 지방대면 다 비슷하게 본다. 이와 비슷하게 전공도 인생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거 같다. 특히 문과의 경우 그렇다. 의대나 공대는 그래도 전공을 살려서 직업을 갖는데 문과는 정말 천차만별이다. 전공 4년 동안 배워도 결국 취업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2. 그 사람을 알고 싶다면 같이 일해보면 된다.
어떤 사람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같이 일하면 된다. 사업을 하라는 말은 아니고 같이 아르바이트, 공모전, 프로젝트성 사업, 동호회 운영 등등 책임감을 요하는 행위를 같이 하면 그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다. 같이 술 먹고 놀 때는 정말 좋은 사람이지만 함께 공모전을 할 때는 기본적인 시간 약속도 안 지키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실력 없는 사람도 있다. 사람은 정말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고 나에게 보여주는 그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일을 해보거나 그게 어렵다면 여행 가는 것도 추천한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여행을 할 때 겪는 돌발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말하는지를 보면 그동안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 수 있다.
3. 사소하더라도 취미를 갖는게 좋다.
사회생활하는 건 힘들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나의 가치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 그런 각박한 세상에서 숨 쉴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게 무엇이든 좋다. 운동, 피겨, 퍼즐, 덕질 등등 취미로 할 것은 무궁무진하다. 나는 글 쓰는 것을 취미로 삼았고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취미가 있으면 전쟁 같은 세상을 버텨낼 수 있는 힘이 돼준다. 그래서 나도 글 쓰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취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렇게 2편에 걸쳐서 살면서 느낀 점에 대해 적어봤다. 느낀 점이 더 있으면 더 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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