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18.11.16. (학교 신문사 면접)
어제 학교 신문사 면접을 봤다.
어제 아침에 수업 듣고 있는데 카톡 와서 봤더니 저녁 6시에 면접 및
필기시험이 있다고 했다.
당일 날 알려주는 경우도 있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다.
필기시험 문제는 주제 3개를 주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으로
기획안을 만들고 기사도 쓰는 것이었다.
대충 준비를 하긴 했는데
수업을 3개나 듣고 저녁 먹고 뭐 하니 귀찮아서 빨리 보고 끝내자 라는 생각이 커졌다.
그리고 시험을 보러 갔는데 다른 사람들은 생각보다 엄청 준비를 많이 해왔다.
놀랐다.
내가 첫 번째로 면접을 봤는데
난 사실 별거 없을 줄 알았다.
그냥 대충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나올 줄 알았는데
국장 부국장 편집국장이 앉아서 나를 째려봤다.
난 자기 소개를 하고 질문을 받았다.
근데 생각보다 디테일한 것을 질문했다.
난 정말 별생각 없이 지원했는데 나 지원서의 길이가 제일 짧았다 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나를 털어댔다.
사실 내가 신문사를 얕본 것도 있다.
신문사에 지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학교신문 기자 되는게 뭐 얼마나 어렵겠어
라는 생각을 가져서 별다른 준비나 고민이 없었다.
단순히 글을 잘 쓰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지원했고 무슨 기사를 쓰고 싶은지
어떤 영역에 관심이 있는지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머릿속에서 나온 말을 그때그때 지껄였고 빈틈이 많았던 나의 대답은 오지게
털렸다.
면접장에서도 나를 별로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원서도 짧고 질문에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뭐 이런 애가 왔어 라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위기감 없이 간 것은 맞지만 너무 털린 것도 있고
막상 안 될거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거시기했다.
난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 내가 너무 방심했나보다.
생각해보면 언제부터인가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없다.
운이 안 따라주든 노력이 부족했든 이유가 뭐가 됐든 결과적으로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
3학년은 안 뽑는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이번이 마지막이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데 정말 별준비 없이 지원한 거 같긴 하다.
모르겠다.
그냥 단념하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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