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1.03.19 (직장상사에게 털리기)
오늘 학원 원장님과 총원장님께 오질 나게 털렸다. 내가 판서를 안 하고 학생들에게 필기를 안 시킨다는 것이다. 맞다. 내가 글씨를 잘 쓰는 편도 아니고 판서가 익숙하지 않기에 하기 싫었고 그래서 안 했다. 그리고 난 말하는게 편했고 그래서 말로 때웠다. 수업을 따라오는 애들만 데리고 갔고 못 따라오는 애들은 진도 탓을 하며 굳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판서 가지고 오지게 털렸다. 그 전부터 판서는 지적받은 부분이었기에 총원장님까지 와서 나에게 이야기 하셨다. 솔직히 짜증 나는 마음이 많다. 시급도 쥐똥만큼 주고 뭐 제대로 알려준 것도 없으며 진도는 진도대로 나가라 그러고 못 따라오는 애들은 애들대로 챙기라 그러는 게 나로서는 부담이고 짐이다. 근데 여기서 자질구레한 말을 써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고 돈 주는 사람이 까라면 까야지 뭘 어쩌겠는가
아무튼 어제 원장님께 털리고 오늘 원장님과 총원장님께 둘 다 털리니까 기분이 매우 더럽고 몸에 힘이 빠진다. 기분이 안 좋으면 다른 사람에게 말을 기분 나쁘게 하게 되고 돈을 헤프게 쓰게 된다. 그래서 어제도 집에 와서 독서 안 하고
유튜브만 보다가 그대로 잠들기 아쉬워서 완벽한 타인 보고 잤다.
어느 조직에 처음 들어가서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은 거 같다. 나도 학원이라는 조직에 처음 들어갔고 학원에 맞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데 힘들다. 안 힘들면 거짓말일 것이다. 최대한 빨리 적응하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해야겠다. 그리고 나 혼자 뭘 하려고 하지 말고 모르면 물어보고 무엇보다 수업 준비에 시간을 많이 쏟아야겠다. 어떤 일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그냥 진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그냥 부딪치고 몸으로 때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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