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4.06.12 (오랜만에 혼자 자취하며 느낀 점)
난 현재 혼자 살고 있다. 이직을 하면서 이사를 했고 회사에서 원룸을 제공해 주고 원세 절반을 지원해 줘서 살고 있다. 혼자 산지는 1년이 다돼 간다. 이전에는 룸메이트 3명이랑 아파트에서 같이 살았다. 20살 때 자취했을 때 말고는 혼자 사는 게 정말 오랜만이 거 같다. 혼자 자취하며 느낀 점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1. 혼자 사는게 맘 편하다.
난 그동안 대학교 때는 기숙사, 군대생활, 졸업하고 나서는 룸메이트와 함께 살았다. 항상 여러 명이서 생활하다가 혼자 생활하니 정말 편하다. 전에 룸메나 기숙사 살 때는 생활패턴이 다르면 내가 피해를 받기도 하고 피해를 주기도 했다. 또 설거지나 청소를 해놔도 룸메가 더럽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빨래 순번도 은근히 겹쳐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하지만 혼자 살면 내가 빨래 하고 싶을 때 하고 내가 설거지하고 싶을 때 하고 남 신경 쓸 것 없이 생활하니 정말 편하다. 물론 외롭고 심심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사는 것이 좋다.
2. 털과의 전쟁
혼자 자취를 하니 청소를 더 자주하게 된다. 청소기를 돌리거나 하진 않고 난 돌돌이를 많이 돌린다. 근데 돌돌이를 돌리다 보면 거의 대부분 다 털이다. 화장실 청소할 때도 털이 수도를 막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취를 하면 정말 털과의 전쟁인 거 같다.
3. 집에서 밥을 먹으면 돈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자취를 시작하고 초반에는 냉동밥을 사서 먹었다. 냉동밥은 그냥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 되니까 시간도 절약되고 돈도 아낄 수 있었다. 그렇게 한 동안 먹다가 질리기도 하고 뭔가 먹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집에서 라면 끓여 먹거나 햇반이랑 밥을 먹었는데 이도 먹기 싫어져 셔 요즘엔 밖에서 사 먹고 들어온다.
물론 돈을 아끼려면 집에서 먹는게 좋긴 하다.
3. 분리수거는 귀찮다.
혼자 사는데도 쓰레기는 많이 나온다. 아무래도 사람이 기본적으로 사는데 필요한 물건은 정해져 있고 혼자 살수록 무엇이든지 소규모로 사다 보니 포장지가 많이 나오는 거 같다. 그래서 일반 쓰레기를 버리고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데 정말 귀찮다. 나오는 쓰레기의 양이 애매해서 버리러 나가자니 귀찮고 모아두자니 신경 쓰인다.
그래서 출근 할 때나 어디 외출할 때 버리려고 하는데 항상 까먹거나 짐이 많아서 못 버린다.
4, 난방비 냉방비가 아깝다.
룸메가 있을 때 보일러를 돌리면 온기를 느끼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지금 보일러를 틀면 나 혼자만 느낀다. 에어컨도 마찬가지다. 한 번 틀어두면 누리는 사람이 여러 명인 생활만 하다가 혼자인 생활을 하니까 좀 아까운 거 같다.
5. 술값을 아낄 수 있다.
혼자 사니까 친구를 집에 맘대로 부를 수 있다. 요즘 물가가 비싸서 호프집이나 고기집에서 술 먹는 게 부담이 된다. 근데 자취방이 있으니 마트에서 저렴하게 술과 안주를 산 다음에 집에서 먹으니 술 값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더 좋다. 물론 치워야 해서 귀찮긴 한데 술집에서 먹는 것보다 낫다.
이렇게 혼자 살며 느낀 점에 대해 적어봤다. 역시 사람은 독립을 하고 혼자 사는 기간이 꼭 있어야 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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