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중세시대를 그린 영화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넷플릭스를 돌아다니던 중에 어쌔신 크리드라는 영화를 발견했다. 뭔가 중세시대 암살자를 다루는 영화라는 느낌이 들어서 봤다. 영화는 내 생각과는 달랐다.
영화의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하자면 중세시대부터 암살자 단과 템플 기사단은 서로를 적으로 두고 있다. 암살자단은 성경에 나오는 선악과를 지키는 무리이고 템플 기사단은 선악과를 찾아 인간의 자유의지를 빼앗아 세상의 평화를 만들고자 하는 조직이다. 그렇게 중세시대부터 이어진 대결 관계는 현대에 와서도 이어졌고 템플 기사단에서 주인공이 암살단원의 후손임을 알게 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중세시대로 동기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그를 통해 선악과를 찾으려 한다.
영화의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배우들의 연기다. 주연인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는 훌륭했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 그리고 액션 장면들이 중세 시대 느낌을 잘 살려서 현대 액션과는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장점은 없다.
일단 스토리까지는 좋은데 스토리를 관객에게 납득시키는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첨단 기계를 장착하고 중세시대로 가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게 타임머신인지 아니면 지금의 3D 게임의 고급 버전인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현대와 중세시대를 왔다 갔다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뭔가 재미있어 질려하면 현대로 돌아오고 현대에서 재미있어질 만하면 중세로 돌아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좀 지루해서 중간에 졸기도 했다.
그리고 선악과를 지키는 암살단에 대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 선악과를 지키는데 그것에 대한 개연성은 없는 거 같다. 그냥 목숨을 바쳐 선악과를 지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암살단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엔 출생 신분으로 개연성을 부여하고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너무 올드한 설정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영화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그걸 표현하는 게 너무 올드한 방식인 거 같다.
그냥 어쌔신을 좋아하고 중세시대 액션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별점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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