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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쉽지 않은 직장생활

by 노이유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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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3.08.13 (쉽지 않은 직장생활)

새로 이직한 회사에서 자꾸 이런저런 실수를 하고 상급자들과 소통도 잘 안된다. 상급자가 정확히 뭘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래저래 억까당하는 일이 생긴다. 물론 내 기준에서 그렇다. 나에게 안 그럴 거 같던 상급자도 나에게 뭐라고 하니 자존감이 많이 깎이기도 했고 멘털이 털린다. 내가 실수하는 것도 짜증 나고 적응을 못하는 것도 짜증 난다. 그리고 앞 뒤 상황 생각 안 하고 뭐라고 하는 상급자도 짜증 난다. 어떨 때 보면 이래도 지랄이고 저래도 지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모든 상황을 하나하나 다 적을 순 없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억울한 상황이 있다.

 

이래저래 욕 안 먹기 위해서는 내가 좀 더 신경쓰고 잘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그리고 계속 싫은 소리만 들으니 내가 위축된다. 위축되니 안 하던 실수도 하게 되고 그러니 또 싫은 소리 듣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있는 거 같다. 

 

이 악순환을 깨려면 내가 잘 해야 하는데 잘 안된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내 업무인지 감이 안 잡히고 상급자의 니즈도 잘 모르겠다. 싫은 소리를 계속 들으니 멘털이 깨져서 어제는 그냥 침대에서 안 움직였다. 원래 뭐 할지 계획도 세우고 해야 할 것도 많았는데 정말 몸이 안 움직여졌다. 침대에서 나를 붙잡고 안 놔주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누워 있는데 16시쯤 부모님께 연락와서 같이 저녁 먹자고 해서 본가 가서 가족들과 같이 저녁을 먹었다. 처음에는 나의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느라 힘들었는데 그래도 가족들과 밥 먹으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부정적인 감정을 떨쳐버려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집에만 있지 말고 가까운 카페라도 와서 기분 전환을 해야겠다. 

 

그리고 생각보다 맛있는 음식과 카페인이 주는 효과가 크다. 쉬는 날 커피를 잘 안 먹는데 확실히 텐션이 다운되고 더 감정적으로 변하는거 같다. 앞으로는 우울하고 힘들면 맛있는 음식 먹고 커피 먹으면서 글 쓰거나 책 읽어야겠다. 부정적인 감정에 집중할수록 빠져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니 적당히 힘들어하고 빠져나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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