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 쓰는 글

내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상황

by 노이유 2023. 8. 10.
728x90

그냥 쓰는 글 2023.08.10 (내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상황)

내 인생에 거 가장 드라마틱한 상황을 뽑자면 대학교 입시의 순간이다. 난 내신 성적이 좋고 모의고사 성적은 낮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난 나에게 유리한 수시를 썼고 집안 형편상 재수를 해서는 안 됐다. 그렇게 고3 수시를 쓰는 순간이 왔고 난 수시 6장을 모두 국립대로 썼다. 난 적정 아님 하향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수능 최저 등급만 맞추면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었다. 그렇게 최저만 맞추자라는 생각으로 수능을 봤는데 그 해 수능은 난이도 조절 실패로 인해 변수가 많은 해였다. 국어는 너무 어렵게 나왔고 영어는 너무 쉬웠으며 사탐은 신유형이 많이 나와 대부분의 학생들이 모의고사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수능 난이도에 변화가 생기자 입시판 또한 다르게 돌아갔다. 바로 정시로 지원한 학생들이 하향지원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난 최저등급을 맞추긴 했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그렇게 발표날이 됐는데 난 6장 모두 예비번호를 받았다. 운이 안 좋으면 다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추가합격 소식이 없었다. 난 재수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정말 우울했었다. 그리고 19년 인생에서 처음 맛 보는 실패였다. 살면서 크고 작은 실패는 있었지만 내 인생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실패는 아니었다. 하지만 대학은 인생에 중요한 문제였고 난 거기에서 실패를 한 것이다. 그렇게 패배감에 빠져 지내던 어느 날 추가합격 문자가 왔고 난 결국 수시 카드 6장 중 3장의 합격 소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때는 정말 나 인생의 가장 극적인 순간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3장의 카드는 각기 다른 학교 학과였고 난 어디를 쓸지 고민하다 그나마 가장 갈 수 있는 분야가 많은 경제학과를 갔다. 그렇게 난 실패와 성공을 차례로 맛보며 성인이 됐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