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1.04.05 (솔직한 내 마음)
난 현재 사업을 하고 있고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난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창업 사관학교에 지원하였고
선정되어 지원금과 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창업 교육을 들어서 교육 시간을 채워야 하는데
그게 학원 출근 시간과 겹쳤다.
난 학원에 저녁 5시까지는 출근했어야 했는데
창업 교육이 딱 오후 5시에 끝났고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난 창업사관학교 담당자분께 학원 출근을 해야 하니
30분이나 1시간 정도 먼저 나가도 되냐고 물었다.
담당자분께서는 안된다고 했다.
난 학원에 시간표를 바꿔달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난 학원에서 실수를 많이 하는 선생님으로
인식되고 있었고 원장님께 시간표를 바꿔달라고
말하기가 너무 무서웠다.
바꿔달라고 하면 다른 선생님들까지
시간표를 이동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원장 선생님께 시간표 바꿔달라고
말하는 것 자체를 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팀원에게는 학원에서 시간표를 안 바꿔준다고
거짓말을 쳤고 결국 창업사관학교는 그만하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난 사업을 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는 것인데
학원에서 매달 들어오는 얼마 되지 않는 급여와
선생님이라는 얄박한 사회적 지위를
너무 크게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장선생님께 내가 너무 기가 죽어있었다.
그래서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한 번쯤은 해봐도 되는 말인데
무서워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
이런 내가 답답하면서도 이러한 상황에 처해진 게 참 좆같다.
아 모르겠다.
앞으로는 내 자신에게 좀 더 솔직해져야겠다.
그리고 같이 하는 팀원에게 거짓말 치지 말아야겠다.
지금까지 학원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에 소홀했고
팀원에게 떠넘기기 바빴다.
그리고 안주했다.
학원에서 주는 돈이 적지만 생활비는 충당할 수 있기에
더 발전할 생각은 안 하고 지금의 현실에 안주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내가 가진 생각을 정말 솔직하고
거짓 없이 말해야겠다.
나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하지 말고
내가 같이 하기로 한 팀원이라면
내가 신뢰하는 사람이라면 그러한 모습을
가감 없이 말하고 보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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