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하지만 너무 영화가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도 하고
내가 영화를 소화할만한 에너지가 없는 상태에서
영화 보는 것이 싫어 미루고 미루다 어제 봤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다.
사건을 추적하고
별개의 사건들이 사실은 하나로
이어져있으며 여러 상징적인 장면들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서 보고 나서도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영화의 내용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사이비 종교, 신흥 종교에 대해
연구하던 목사가 신흥 사이비 종교를
조사하며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살인을 막기 위해 행동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종교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종교적 의미나
용어에 대해 많이 나오지만
무신론자인 내가 봐도 이해할 수 있게끔
대화 속에 잘 녹여 자연스럽게
내용을 따라갈 수 있었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 촬영기법, CG, 반전
모든 것이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중간중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고
2000년대 초반의 공포영화 분위기가 나서
그런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거 같긴 하다.
영화를 보며 종교에 대한 믿음과
자신의 믿음을 지키고 증명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이 과연
올바른 믿음인가 생각해봤다.
난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종교 교리에 대해서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교리를 자신 마음대로 해석하거나
자신의 영리적 목적을 위해 바꾸는 사람들이
문제이며 이런 교리를 아무런 비판적 사고 없이
믿는 사람들도 문제라 생각한다.
이 영화는 무속신앙과 기독교 불교가 다 나오는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해하지 않고
잘 풀어냈다.
감독이 정말 대단한거 같다.
종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고 스릴러 장르도 보고 싶을 때
보면 딱 좋은 영화다.
별점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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