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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밥을 산다는 것

by 노이유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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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0.04.27 (밥을 산다는 것)

난 지금 대학교 4학년이고 

25살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내가 밥이나 커피를 

사야 하는 상황이 많이 온다.

예전에 얻어먹을 때는 좋기만 했는데

이제 내가 사야하는 입장이 오니

난처하기도 하고 

내가 누군가에게 밥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좋기도 하다.

밥을 사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나에게 밥을 얻어먹은 사람이 정말

인간적으로 좋아서 사는 것도 있지만

단순히 내가 나이가 많기 때문에 

사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상대방은 

내가 밥을 산 것에 대해 고마워하지 않는다는 것도 느낀다.

표현이 서툰 것인지 아니면 

아니면 정말 별생각 없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내가 나름 많이 사 본 경험에 따르면 그렇다.

나이가 먹고 돈을 벌고

사회적 지위가 올라간다는 것은 

남에게 밥을 사는 것에 익숙해지고

그것으로 생색내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문제는 난 지금 돈도 안 벌고 

사회적 지위도 바닥인데

나이가 많아 밥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이 먹고 동생들에게 

얻어먹거나 더치페이를 말하는 것은 

뭔가 꺼림칙하고 찝찝하다.

그냥 돈을 많이 벌고

남들에게 밥을 많이 사는 사람이 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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