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약속시간이 남을 때 서점에 들어가서 책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요즘은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이고 최근에 나온 책은 뭔지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기 때문이다. 이 책도 처음에는 서점에서 봤다. 책을 봤는데 박진영이 쓴 책이라고 해서 놀랐고 두 번째는 책의 색이 강렬해서 놀랐다. 그래서 대충 봤는데 박진영이 살아오며 느낀 점들을 적은 에세이라는 것을 알았다. 언젠가 밀리의 서재에 나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책을 구매하진 않았고 나중에 밀리의 서재에 나온 것을 보고 읽기 시작했다.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박진영이라는 사람이 하나님을 믿게 된 과정을 설명한 책이다. 책 초반에는 박진영의 어린 시절이야기와 가수 데뷔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들이 나와서 그냥 평범한 인생 책인줄 알았다. 근데 책 중반부터 종교의 믿음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냥 기독교를 믿으라 강요하는 책은 아니고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믿음을 받은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박진영이라는 사람이 믿음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답을 찾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가장 신기한 부분은 믿음을 하나님께 받았다고 표현한 부분이다. 자신이 믿는 것이 아닌 믿음을 받았다라는 말이 신기하게 느껴졌고 기존에 기독교가 말하는 것들과 달라서 재밌게 읽었다. 난 절대자의 존재는 믿는다. 다만 그 절대자가 하나님인지 부처님인지 알라신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종교 시설을 가지 않는다. 절대자의 존재는 믿지만 사람은 못 믿기 때문이다. 목사님, 신부님, 스님 또한 다 같은 사람이기에 그 사람들에게 믿지 않는다.
연예인 중에 종교에 대해 이렇게 적날하고 상세하게 말한 연예인이 있을까 싶다.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종교를 밝히고 그것을 주제로 책 쓰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새삼 박진영이라는 사람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박진영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싶고 종교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이 있다면 책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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