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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쓰는 글

무뢰한

by 노이유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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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잠이 안 오고 불금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영화 한 편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본 영화다.

 

무뢰한의 기본적인 내용은 범죄자를 잡아야 하는 형사가

범인의 애인에게 접근하고 형사와 범죄자 애인의 

미묘한 감정선을 그린 영화다.

 

난 간질거리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드를 잘 못 보는 편이다.

오글거리기도 하고 너무 부끄러워서 

로맨틱 코미드 장르와 멜로 장르를 안 본다.

 

근데 무뢰한은 깊고 다크 한 멜로여서 보기 좋았다.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멜로도 아니다.

범죄 액션에 멜로 한 스푼 추가된 느낌이랄까?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배우들의 연기다.

전도연이 연기를 잘 하는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

 

정말 그 배역 그 자체가 된 느낌이었다.

말투부터 표정 얼굴의 미세한 떨림까지 

정말 완벽했다.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끊임없이 의심하지만

자신의 외롭고 힘든 처지를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하고 빚을 갚아 나가야 하는

정말 최악의 상황인 역할을 

사실적이고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김남길의 연기도 장난없다.

처음에는 양아치 형사인줄 알았는데

범죄자의 애인에게 접근하며 

자신에게 일어나는 심리적 변화를 

섬세하게 잘 표현했다.

 

조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곽도원, 박성웅, 김민재 배우 등등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나와 영화 보는 재미가 

배로 늘었다.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장점은 굉장히 잔인한 상황을 

사실적이고 담담하게 풀어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빛을 독촉하는 상황이나

애인을 그리워하는 상황을 

군더더기 없고 사실적으로 표현해서 

끝까지 몰입하며 볼 수 있었다.

 

영화의 장점만 적었는데 단점을 말해보자면

형사가 범죄자를 잡기 위해 위장 취업하는 모습이 

너무 전형적이기도 하고 현실과는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가 알기론 형사는 무조건 2인 1조로 

다녀야 하는 걸로 아는데 

김남길 혼자 돌아다니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와서

현실 고증이 잘 안됐다고 생각했다.

 

무뢰한을 한 줄로 설명하면

스토리는 간단한데 배우들의 연기와

사실적 연출로 재밌어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어둡고 축축한 사람의 감정 연기를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다.

 

별점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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