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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3.10.03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야 할까?)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다. 연휴 전에는 연휴가 길게만 느껴졌는데 정신 차려보니 연휴가 끝나있다. 이번에 추석을 보내면서 여러 생각을 했다. 일단 가족들이 모이는 걸 굳이 모여야 하나 싶다. 어차피 모이면 싸우기나 하고 서로 관계도 안 좋은데 왜 만나야 하나 싶다. 그리고 이제는 가족들 만나면 돈 써야 하는데 돈을 써도 보람도 없고 즐거움도 없다. 명절 때 모여서 밥 먹으면 그냥 돈 만 나가고 기분만 나쁠 뿐이다. 차라리 명절 때 여행 가고 아무런 기념일 아닌 날에 밥 먹는 게 더 나은 거 같다. 그래서 난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제사도 안 지낼 거고 명절도 안 챙길 거다. 누나들이랑 모여서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다. 내가 그때 결혼을 했으면 배우자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좋은 거 같다.
어차피 모이면 돈은 돈대로 쓰고 기분은 기분대로 나쁜데 내가 굳이 왜 가족들을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가족이라는 이유로무조건 희생을 강요하기도 당하기도 싫다. 왜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지도 명절에 가족들 안 찾아가는 지도 알 거 같다. 난 결혼하면 내 배우자에게 나의 구질구질한 가족사 보여주기도 싫고 그런 걸로 스트레스받고 싶지도 않다. 점점 가족 간에도 정이 없어지고 각박해지는 것은 맞지만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내가 선택하고 만든 가족에 최선을 다하고 싶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만들어진 가족에게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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