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지 않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며 느끼는 것이 있다. 사는 건 힘들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는 대학만 가면 행복할 줄 알았고 군대에선 제대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 대학교 3, 4학년 때는 돈 벌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취업해 월급쟁이로 살고 있는 지금은 잘 모르겠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하며 살고 있을 때 읽은 책이다. 이 책은 유튜브 채널 소비 더 머니에서 추천해준 책이다. 유명 감독들이 자신의 무명 감독일 때를 생각하며 쓴 글들을 엮은 책이다. 류승완, 최동훈, 박찬호, 봉준호 등등 정말 쟁쟁한 감독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현재 유명 감독들도 찌질한 시기가 있었다는 것이고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영화를 만들기보다는 그냥 하루하루 연출 생활을 하다 보니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는 것이다. 감독들은 내가 이 영화를 만들어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무슨 상을 받아야지 하는 생각이 아니라 그저 시나리오를 쓰고 현장을 지휘하며 영화를 찍었다는 게 뭔가 위로가 됐다. 감독들도 그저 하루하루 묵묵히 살다 보니 좋은 작품이 나왔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게 크게 와닿았다.
그리고 유명감독들의 사회초년생 시기를 읽으면서 나와 다르지 않음을 느끼며 위로도 받고 사람 사는 게 다 똑같구나 느끼며 내가 잘하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감독들의 힘들었던 생활을 읽으며 나 정도면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그리고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구나를 느끼며 내가 처한 상황을 너무 안 좋게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지금 이 불안하고 힘든 시기를 버티면 좋은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도 했다.
현재 나의 처지가 한 없이 낮게만 느껴지고 사회생활, 직장생활에 적응하기 힘들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책 읽고 쓰는 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0) | 2023.03.11 |
---|---|
블라인드 3: 최고급 쇼핑몰 살인사건 (1) | 2023.02.27 |
슈퍼리치의 습관 (0) | 2022.07.23 |
소소한 재미 찾기 (0) | 2022.07.10 |
한국이 싫어서 (1) | 2022.05.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