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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쓰는 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리뷰(스포주의)

by 노이유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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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보고 싶던 영화였다. 오랫동안 못 보다 시간이 나서 봤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냥 황정민과 이정재가 나오고 박정민의 트랜스젠더 연기가 엄청나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영화만으로 평가해야 했는데 정말 재밌게 봤다. 이 영화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살인청부업자로 살아가던 황정민이 납치당한 자신의 딸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좀 더 부연 설명을 하지면 이정재는 황정민이 자신의 형을 죽인 것을 알고 복수하기 위해 황정민을 쫒고 황정민은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이정재와 맞서며 딸을 구한다.

 

황정민의 연기는 정말 미쳤다. 황정민이 어두운 역할을 하는 영화는 많다. 부당거래도 그렇고 아수라, 공작 등등 무게감 있고 어두운 역할을 많이 하는데 연기의 디데일이 다 살아있다. 묵직한 연기를 하더라도 각 캐릭터에 맞는 디데일이 추가되니 다 다른 사람을 보는 느낌이 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이정재는 정말 미친 악역으로 나오는데 영화의 몰입을 높여줬다. 사람을 죽일 때 나오는 찐 광기의 표정과 아우라가 있는데 눈을 뗄 수 없었다. 이정재의 액션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일단 칼을 찌르고 보는 액션과 광기 어린 표정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박정민의 트랜스젠더 연기는 너무 웃겨서 무겁고 어두운 영화 분위기에서 그나마 웃고 숨 쉴 수 있는 장면이 박정민이 나오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영화의 분위기, 액션, 촬영 기법, 배우의 연기 모든 것이 내 취향저격이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황정민이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 왜 애인과 헤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가 나오긴 나오지만 너무 간략하게 나와서 이해가 영화 초반에는 캐릭터에 몰입하는 게 어렵긴 했다. 그리고 액션 장면 중 왕왕 CG가 들어갔는데 너무 어색하고 티가 나서 아쉬웠다.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황정민은 이정재와 함께 죽는데 결말이 너무 허무했다.  별점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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