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갑자기 추리물이 보고 싶어서 넷플릭스에서 봤다. 영화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셜록홈스의 여동생이 탐정사무소를 개업하고 사건을 의뢰받으며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영화에서 에놀라 홈즈는 성냥공장에서 사라진 소녀를 찾으며 성냥공장에 숨겨진 음모를 밝히고 진실을 세상에 알린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밌다. 지루하거나 졸리지 않았다. 그리고 관객을 보고 말하는 촬영 기법은 데드풀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기법이라 그런지 신선하게 다가왔다. 영화의 촬영기법이나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좋았다. 근데 스토리가 너무 전형적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냥공장에 일하는 소녀들이 유독 전염병에 잘 걸리고 알고 보니 성냥 성분에 병을 일으키는 물질이 있었던 것이었고 비밀을 알고 있던 소녀는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숨은 것이다.
노동자 계층과 공장장과의 대립, 기득권 남성과 착취당하는 여성 간의 대립을 다룬 것이 예전에는 굉장히 깨어있는 영화겠구나 싶었겠지만 요즘은 많이 흔해진 소재라서 새롭게 다가오진 않았다. 그래도 여성을 전면으로 다룬 영화중에 신파에 빠지지 않고 담백하게 영화가 끝나서 좋았다.
그리고 헨리 카빌을 볼 때마다 슈퍼맨이 생각나긴 하는데 그래도 긴 기럭지와 어색하지 않은 셜록 홈스 연기 덕분에 보는데 집중이 됐다. 주인공인 밀리 바비 브라운의 연기도 전형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 영화는 추리라는 옷으로 여성권리 신장에 대한 이야기를 가린 느낌이었다.
여성 주인공이 많이 나오는 추리물을 보고 싶으면 추천한다. 별점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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