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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누나 결혼식

by 노이유 2018.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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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18.10.28.(누나 결혼식)

어제 큰누나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금방 다가왔다.

금요일날 교양 시험을 본 다음 집으로 가서 나름의 준비를 했다.

양복 맞춘 것도 입어보고 인터넷으로 산 구두도 신어봤다.

결혼식 당일 일정도 확인하고 내가 해야할 일도 생각했다.

내가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큰 가족 행사라 그런지 기분이 좋았다.

결혼식 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메이크업 받으러 갔다.

엄마와 작은 누나가 메이크업을 받는 동안 핸드폰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나도 메이크업을 받았는데 기대했는데 별거 없었다.

제일 기초적인 화장만 해줬다.

머리도 만져주긴 했는데 하나 안 하나 별 차이 없었다.

결혼식 시작하기 전에 손님들께 인사도 드리고 누나들 심부름도 하고

그랬다.

별로 한 것은 없었는데 구두의 굽이 7cm고 새 구두라 길들여지지 않아서 발이

아프긴 했다.

어쨌든 결혼식이 시작되었고 난 동영상을 찍었다.

동영상을 찍는데 뭔가 찡했다.

예식장의 분위기가 사람을 찡하게 만드는 그런게 있나 보다.

결혼식 끝나고 폐백도 끝나고 밥 먹으러 갔는데 많이 먹진 못했다.

12시 타임에 결혼식장 손님들이 밥을 먹으러 와서 우리 손님과 다른 결혼식장

손님이 섞여서 인사드리기도 거시기하고 식당이 복잡했다.

거기다 식권이 남아서 그것에 대해 처리하느라고 돌아다니느라 많이 먹지 못했다.

어쨌든 결혼식이 끝나고 집에 오니 2시 반이었다.

끝나고 보니 뭔가 허무했다.

행사라는게 그런 것인가 보다.

이번에 누나 결혼식 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꼭 스몰웨딩을 해야겠다.

라고 다짐했다.

돈도 돈이지만 손님들이랑 제대로 이야기도 못 나누고 그냥 인사만 하고 축의금 내고

돌아가는 것이 좀 아닌거 같다.

그래서 난 그냥 아예 가족들끼리만 모여서 밥 먹고 서로 축하해주고 하는

그런 분위기의 결혼식을 하고 싶다.

가족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니 그건 니 맘대로 되는게 아니다 라며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라는 말이 돌아왔다.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지금의 내 생각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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