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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노인혐오가 생기는 이유

by 노이유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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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4.04.16 (노인혐오가 생기는 이유)

예전에는 노인을 혐오하는 사람이나 사회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은 알 거 같다. 노인을 접하고 노인이 많은 곳에 살다 보니 많이 느낀다. 지금까지 나의 사례를 들어 노인 혐오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1. 모르는데 당당하다.

나이가 많으면 최신 기기를 다루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즘 기기들은 정말 빠른 속도로 발전하기 때문에 다루기 어려울 수 있다. 나도 키오스키나 최신 프로그램을 못 다루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노인들은 모르지만 당당하다. 인터넷으로 물건 사는 법을 모르면 알고 있는 젊은 사람에게 공손하게 물어봐야 한다. 하지만 당당하게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달라고 한다. 그리고 아무런 보상을 주지 않는다.

 

젊은 사람은 다 할 줄 아는 거지 하면서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젊은 사람이 인터넷으로 물건을 쉽게 살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젊은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사용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당연하게 생각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젊다는 이유로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당해보면 정말 짜증 난다.

 

전에 일하던 곳에서는 엑셀을 사용할지 몰라 한글 파일로 문서를 만들어 달라는 분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때 당시 상급자는 e나라도움 아이디를 만들 줄 몰라 나에게 만들어 달라고 했으며 사업비 사용 후 증빙을 제대로 할 줄 몰라 개인경비 처리를 내가 대신해줬었다. 

 

모르면 배워야 하는데 그저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 시켜 그 순간 위기를 모면하려고만 한다.

 

2. 나이가 많다고 해서 성숙한 것은 아니다.

난 현재 식품회사에서 총무팀에서 일한다. 미화여사님 또한 우리 부서 소속이다.  미화여사님들 간의 싸운 이야기를 주간회의 시간에 들었다. 미화여사님끼리 싸웠고 단순 의견 대립이 아니라 욕을 하며 싸웠다는 이야기다. 나이가 60이건 70이건 이기적이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것은 바뀌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미화여사님은 나에게 싸운 상대방에 대한 험담을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별 것도 아닌 이야기이며 싸울 일도 아니다.

 

3. 필요이상으로 관심을 보인다. 

노인들은 남들에게 필요이상으로 관심을 보인다. 아무리 친근함을 표현하기 위한 질문이라 하더라도 처음 보는 상황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을 받는 것은 당혹스럽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다른 사람들에 대해 너무 관심을 많이 갖는다. 남들이 그만두면 그만두는가 보다 하면 되지 왜 그만뒀는지, 어디로 가는지 등등 굳이 알려고 한다. 

 

입사자 또한 마찬가지다. 

 

4. 부정적인 감정만 이야기한다. 

나도 입사 초기에는 미화여사님과 친하게 지내고 말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업무에 필요한 만큼의 친근감만 유지하고 있다. 내가 총무팀이다 보니 아무래도 회사 내부 사정에 대해 다른 직원들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관련한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펴진 적이 있었다.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함부로 말을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로는 회사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친해지니 청소 여사님이 자꾸 자기 힘든 이야기만 한다. 자기가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른 청소 여사님들은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데 월급은 똑같이 받는다 등등 부정적인 이야기만을 한다.

 

처음에는 힘들어서 그러신 줄 알고 받아줬는데 받아주면 받아줄수록 그 정도가 심해져서 이제는 말을 받아주지 않는다. 

 

5. 교양이 없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대놓고 반말하기도 하고 말이 안 통한다 싶으면 소리부터 치고 욕을 한다. 최소한의 국민성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자신과 정치색, 종교, 가치관이 다르면 들어볼 생각하지 않고 상대를 틀렸다고 규정한다. 

 

자신이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에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피력하지만 인정해 주는 사람은 없다. 그들의 말이 맞다고 하더라도 그 말을 왜 젊은 세대에게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노력했고 그것에 대한 보상을 바란다면 청년 세대가 아닌 지금의 기성세대에게 말해야 한다. 그래서 법을 만들든 정책을 실행하든 할 것 아닌가. 

 

왜 애먼 청년세대들에게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 

 

6. 상식적이지 못한다.

회사에서 일하는데 미화여사님이 어떤 정치인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했다. 그 이유를 물으니 유튜브에서 그 정치인의 정체를 숨기고 사주를 봤는데 안 좋게 나왔다는 것이다. 그 정치인의 공약이나 정치활동이 아닌 무당의 말을 듣고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유튜브에 나오는 정보들 아무런 비판 없이 수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청년층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판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경험상 청년보다는 노인들에게 무비판적인 수용이 더 많이 보였다. 

 

 

이렇게 노인혐에 가 생기는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봤다. 나의 말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노인혐오, 세대 갈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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