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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밤 일정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할 것도 없고 해서
저녁 먹고 본 영화다.
영화는 한 아이의 유괴사건을 형사와 도사가
풀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김윤석과 유해진이 서로 도와가며
범인을 잡는 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니 김윤석이 거의 대부분 뛰어다니고
영화에서 유해진이 생각보다 분량이 적어서 놀랐다.
아무튼 영화는 재밌다.
원래 추리영화나 범죄영화가 어려운게
범인을 쫒는 과정이 자칫 잘못하면
지루해질 수 있다.
범인에 대한 힌트도 줘야하고
배우들의 감정에 대한 개연성을
납득시켜야 하기 때문에 스토리가 더해지다보면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극비수사는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해소하냐면
빌런을 내세워 극의 긴장감을 유발하고
관객을 몰입시킨다.
아이의 목숨과 안전보다는
유괴범을 잡아 승진하려는 경찰 상사가
빌런 짓을 해서 암이 유발되긴 하지만
그게 영화의 큰 재미요소다.
곽경택 감독 영화가 올드하다고 생각했는데
은근 보다보면 다 재밌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도 그렇고
암수살인도 그렇고 괜찮은 영화를 잘 만드는데
그만큼 망한 영화들도 많아서
저평가된 느낌이 든다.
아무튼 영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김윤석 배우는 말할 것도 없고
유괴당한 아이의 엄마를 연기한 배우는
정말 친엄마인 것 처럼 연기를 잘해서 놀랐다.
그리고 그때 당시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잘 짜여진 각본과 배우들의 명연기를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별점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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