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19.04.03. (과별 차이)
난 다전공을 하고 있고 그래서 경제학과이지만 다른 과 전공강의를 듣고 있다.
타과생으로서 다른 과 전공을 듣는 느낌을 말하고자 한다.
일단 확실히 생각하는 게 다른 거 같다.
내가 행정학과 전공필수인 인사행정론 강의를 듣는데
교수님이 갑자기 질문하셨다.
행정의 이유가 뭐냐? 왜 행정을 하냐?
내가 생각한 답변은 국가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라고 생각했지만
행정학과 학생들이 내놓은 대답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라고 답했다.
이 답변을 듣는데 약간 충격이었다.
나는 경제학과라 그런지 효율이나 생산성을 생각한 것이고
행정학과는 공익, 공정 이런 것에 관심이 더 있다는 것을 느낀 에피소드였다.
그리고 정치외교 학과의 선택 전공인 한국정당론 수업을 듣는데
확실히 애들이 말을 잘하고 기가 세며 정치적으로 관심이 많은 거 같다.
일단 첫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해서
수업시간에 늦게 도착하시는 일이 있었는데
과잠에 학회장이라 써져있는 사람이 나오더니 교수님이 사정이 생겨서 좀 늦으십니다.
그동안 우리 정외가 토론 한번 할까요?
하는데 다들 환호하는 것을 보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었다.
토론을 즐기는 과라니 후덜덜
그리고 나 같은 경우에는 한국의 정치판은 개판이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별로 정치적 이슈에 관심이 없지만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은
교수님이 물어보는 최근 정치적 이슈 질문에 척척 대답을 잘한다.
보면서 좀 놀랐다.
그리고 그 수업은 발표과제가 있는 수업인데
다들 한 말빨 하는 거 같아 쫄리기도 했다.
나도 전공생들에게 뒤지지 않게 더 열심히 해서
그들보다 더 학점 잘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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