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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과거의 나

by 노이유 2019.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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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19.02.22 (과거의 나)

나는 확신에 차있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신뢰가 가고 자신감있어 보이기 보단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확신이 진실이 아님을 직면한다면 과연 그들은 이겨낼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과거의 나는 확신에 차있었다.

난 무조건 잘 될 거고 난 무조건 성공할거야 라는 생각을 매일 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잠이 들고 글로 적고 샤워를 하며 중얼거리기도 했다. 내가 원한 목표를 이루었을 때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행동을 취하고 무슨 말을 하면서 기뻐할지까지 생각했다.

그리고 노력도 했다.

난 무조건 잘 되기 때문에 노력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

이 노력 뒤에 올 성취를 생각하며 버텼다.

하지만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았다.

간절히 원하고 꿈꾸었지만 이루지 못한 것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남들보다 더한 노력을 해도 안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너무 확신에 차있고 긍정적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닐까?

긍정이라는 프레임이 냉철하게 현실을 못 보게 한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일어난 뒤로 잘 되거야 보단 잘 안되면 어떡하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그 일이 잘 되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이 잘 안되도 너무 실망하지 말자 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

내가 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만드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기 시작한 지금. 지금의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제대로 성공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실패하지도 않은 어중간한 성과만을 얻었다.

성공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실패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다.

이런 나의 모습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사고방식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것도 있고 실패를 대비하지 않고는 불안해서 못 견디는 성격이 되어버렸다.

이런 나를 바꿔야 하는데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감이 안잡힌다.

그리고 바뀔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참 나도 내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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