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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공장알바 안 하는 이유

by 노이유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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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1.10.18 (공장 알바 안 하는 이유)

난 올해 2월 달에 졸업을 했다. 사실상 12월 달부터 졸업생이었고 그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대학교 4학년 때 강사로 일했던 평생교육기간에서는 내년 사업을 장담할 수 없다고 했었고 난 취업보다는 사업을 택했기에 사업을 병행하며 돈벌 수 있는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공장알바를 할까 정말 많이 고민했다. 대학생 때 방학 때마다 알바를 했었는데 그중 공장 알바를 많이 했다. 일단 출퇴근 통근 차량이 있어서 편하기도 했고 주휴수당 나오고 일이 어렵지 않으니 대학생 알바로 하기 좋았다. 그래도 방학 한 달동안 일하면 160에서 180은 벌 수 있었다. 그래서 졸업하고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 벌고 사업을 병행할까 생각했지만 접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인성이 좋은 사람들이긴 했지만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사실 언제 잘려도 이상하지 않을 생산직 업무였고 일하는 사람이 10명이라면 고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4명이고 나머지는 다 일일 아르바이트생인 구조였다. 자신이 일일 알바보다는 더 좋은 위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고 미래를 위해 자기개발하기보다는 현재에 안주하는 사람들이었다. 같이 있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면 나도 자연스럽게 물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최대한 나에게 도움이 되고 나를 동기부여해주는 사람을 가까이하고 싶어 공장 알바를 안 갔다.

 

두 번째는 언제든지 대체 가능한 일이었다. 공장 알바는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다.내가 출근하지 않아도 일일 아르바이트생이 있고 또 미래에는 기계들이 대신할 업무였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일한다는 것은 정말 말 그대로 내 시간을 팔아 돈 버는 것이었다. 이런 부가가치 없는 일을 더 하고 싶지 않았다. 대학생 때는 남는 게 시간이고 자기 계발보다는 돈 버는 게 더 좋았기에 공장 알바를 했지만 졸업하고 나서는 내 미래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선택해야 했기에 공장 알바를 하지 않았다.

 

세 번째는 경력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솔직히 공장 알바는 경력으로 인정받기 쉽지 않다. 대기업 생산직이나 좀 알아주지 중소기업 생산직 경력으로는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기 어렵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학원 강사는 그래도 경력으로 인정이 돼서 다른 학원을 가도 대학생 알바보다는 더 많이 받을 것이며 다른 학원에 가기 어려워도 영어 과외라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공장 알바는 경력이 많이 쌓인다 한들 일일 알바보다 몇 천 원 더 받을 뿐이며 정직원이 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이렇게 내가 대학교 졸업 후 공장 알바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적어봤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잘한 거 같다. 물론 지금 하는 학원강사가 쉽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옳은 선택이 아니었나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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