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0.09.25 (카페에서 만난 진상)
며칠 전 있었던 일이다.
난 카페에서 같이 창업을 준비하는 대표님과
회의하고 있었다.
근데 우리 곁으로 카페 주인과 어떤 아주머니와 와서
대화했다.
대화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기도 했고
워낙 거리가 가까워서 들을 수밖에 없었다.
대화 내용을 파악해보니 아주머니의 딸이
카페에서 커피를 먹으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의자를 옮겼고
의자를 옮기다가 인테리어로 놓은 거울과 부딪쳐
거울에 금이 간 것이었다.
주인은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고
엄마인 아주머니가 카페 주인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근데 아주머니의 태도가 매우 별로였다.
자신의 딸이 거울을 깬 것은 맞지만
거울을 왜 여기에 두었냐?
여기에 두면 내 딸이 아니라 누구라도
깼을 것이다. 등등의 말을 했다.
그 말을 듣는데 카페 주인이 너무 안쓰러웠다.
물건을 파손했으면 먼저 사과하고 배상하겠다고
하는 것이 상식적인 태도이다.
근데 그 아주먼는 그런 태도를 보이기는커녕
카페 주인이 잘못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20살이 넘은 딸의 잘못을 수습하러 온 것도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그 아주머니는 21살인 자신이 딸이 아주 연약하고
세상 물적 모르는 애인데
그 아이에게 무턱대고 돈을 달라고 하는 게 맞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다.
21살이 사회경험도 부족하고 실수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실수한 후에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에게 회피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인지 모르겠다.
성인이라면 자신이 저지른 일에 책임을 져야한다.
성인이 넘은 자식의 일에 참견하는 엄마도 그렇고
자신이 한 실수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는
자식의 모습도 올바른 모습은 아니다.
세상에는 정말 또라이들이 많은 거 같다.
나도 자칫 잘못하면 또라이가 될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며 살아야겠다.
'그냥 쓰는 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년 동아리 회장 탈주 (0) | 2020.09.27 |
---|---|
내가 아메리카노 먹는 이유 (0) | 2020.09.26 |
옷 사고 싶을 때 (0) | 2020.09.24 |
적당한 수면 시간 (0) | 2020.09.23 |
20대 돈 모으는 위한 습관 (0) | 2020.09.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