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0.09.27 (청년 동아리 회장 탈주)
나는 지금 시민단체 소속의 청년 동아리에서 독서동아리 회장을 하고 있다.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하고 있다.
이 시민단체에는 여러 청년 동아리가 있다.
그중에 내가 속한 동아리도 있고
청년과 청소년이 교류하는 동아리도 있다.
청년들이 프로그램을 짜서 청소년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친목 도모 및 교류하는 동아리이다.
근데 청소년 동아리 회장이 나갔다.
아무런 말도 없이 나갔으며 연락도 안된다.
다른 동아리 사람들은 동아리 회장을 욕했지만
나는 이 시민단체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고 청소년 동아리 회장도 하기 싫은데 회장이 되었다.
시민단체 아래 있는 모든 동아리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OT에서
나와 그 청소년 동아리 회장은 회장으로 결정됐다.
그 시민단체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처음 왔고 처음 봤는데 덜컥 회장이 된 것이다.
여기서부터 모든 문제의 시작인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어찌어찌 회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청소년 동아리 회장은 탈주한 것이다.
애초에 의지도 없고 성격도 소극적인 사람을 회장으로 시켰으니
탈주할 만도 하다.
회장이라는 자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검증이 된 사람이 동아리 회장을 해야 동아리가 잘 굴러가고
운영도 잘 된다.
근데 처음 본 사람을 회장 시킨 건 시민단체 측이다.
물타기로 회장을 시켰고 회장으로 뽑힌 기준은
첫인상과 나이다.
나이가 많으니 잘 할 것이라는 논리다.
애초에 그렇게 동아리 회장이 정해졌으니
동아리가 잘 운영될리가 없다.
청소년 동아리는 모이는 횟수도 적었고
모여서 제대로 된 회의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프로그램 시작을 미뤘고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았다.
아무리 청년 동아리라고 하지만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선 안된다.
적어도 오랫동안 봐온 사람이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을
회장으로 시켰어야지 할 사람 없으니 네가 해라라는 식이면
그 끝이 좋을수가 없다.
아무리 작은 조직이라도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이번 기회에 나도 많이 배웠다.
무조건 믿을만 하고 실력 있고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직책을 맡여야 하는 걸 뼈저리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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