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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천사와 악마

by 노이유 201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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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19.03.28.(천사와 악마)

이번에는 그냥 내가 봐온 천사가 같은 사람가 악마같은 사람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가장 최근에 본 천사 같은 사람과 악마 같은 사람은 군대에서 봤다.

천사 같은 사람은 정말 착했다.

하지만 너무 착해서 멍청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손해 보고 고생하면서 말 한마디 안 하고 묵묵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거나 자신도 힘든데 남을 도와준다거나 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자유시간도 없는데 수요일마다 저녁에 예배를 드리러 갔고 기독교 군종병을 자처해 주말을 헌납하기도 했다.

대단하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군대에서 고생한거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동기들이 그를 무시하고 얕잡아보는 모습을 보고 저건 좀 아닌거 같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군대에서 본 악마는 지독한 놈이었다.

자신보다 늦게 들어온 애들을 많이 갈구고 괴롭혔고

약한 자에게는 강하고 강한 자에게는 약했다.

후임에게 난 사람 많이 괴롭혀 봐서 알어 니가 자살 할지 안할지 딱 자살하기 전까지 괴롭혀 줄게라고 말하던 얘였다.

많은 얘들이 그를 싫어했고 마음의 편지에도 많이 적혔다.

하지만 간부들에게는 아부를 잘해 평소 소대장의 신임을 얻어 징계를 당하진 않았다.

모두가 그를 싫어했지만 대놓고 싫은 티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그와 친해져 그의 권세를 누리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보면서 나는 저렇게 나쁜 사람이 되지 말아야 겠다 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렇다면 나는?

난 나의 주변 사람에게 천사였을까? 악마 였을까?를 생각해봤을 때

선뜻 답을 하기 어렵다.

난 무조건적으로 선을 베푸는 사람은 아니었고

누군가를 미친 듯이 괴롭히는 사람도 아니었다.

천사와 악마 그 중간 어디쯤이 아닐까 생각한다.

천사같이 착한 사람으로 사는게 맞는거 같은데 쉽지 않을거 같다.

이해타산적인 내가 모두에게 착하게 굴진 않을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선을 베푸는 것에도 범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천사 같은 사람이 되긴 어려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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