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4.07.13 (직장 생활하다 난감할 때)
난 현재 중소기업 식품회사 인사총무팀에서 일하고 있다. 일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다.
직장생활 난감할 때가 많다. 난감한 상황과 나름대로이 해결책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1. 상급자 간의 의견 대립
부서의 막내 입장에서 중간 관리자들 간의 의견이 다르면 난감하다. 분명 부장은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 과장이나 대리는 저렇게 하라는 식이다. 그러면 어떤 결과물을 내든지 간에 한소리 듣게 된다.
이럴 때는 부장님이 뭐라고 할 때는 절대 과장이나 대리 이름을 팔지 않아야 한다. 괜히 이거 "과장님이 이런 식으로 하라 하셨습니다"라고 했다가 과장님까지 깨지거나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질 수 있다. 그럴 때는 그냥 내가 욕먹는 게 낫다. 괜히 말 잘못해서 내 바로 위에 사수랑 관계가 틀어지면 정말 힘들어진다.
그리고 과장이나 대리가 뭐라 하면 부장님이 이렇게 시키셨는데 아마 사장님이 이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렇게 말씀하신 거 같아요 또는 부장님이 이렇게 시키셨는데 부장님은 일 속도보다는 정확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러는 거 같아요 등 설명을 하는 것이 좋다. 중간 직급도 결국엔 팀장보다는 직급이 낮기 때문에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2. 타 부서의 간섭
인사총무팀의 특성상 다른 부서와 이러저래 업무적으로 엮이는 일이 있다. 단순 업무를 공유하거나 정당한 절차와 방식으로 부탁하면 모르겠는데 자기가 직급이 높다고 이러쿵저러쿵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보다 엄청 직급 차이가 많이 나면 모르겠는데 비슷하거나 주임인데 나에게 뭐라 하면 어이가 없긴 하다.
그럴 때는 그냥 무시하거나 상급자 이름 팔면 된다. 그리고 나보다 직급이 엄청 높은 사람이 하는 말이나 합리적인 내용의 조언이나 의견이면 제대로 보고해서 업무 처리 방식을 바꾸거나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절대 타 부서의 상급자가 하는 말을 그대로 보고도 없이 따르면 안 된다. 괜히 그렇게 처리했다가 문제 생기면 욕먹는 것은 나다.
막내인 입장에서 내가 책임지고 내가 욕먹기 싫다면 일을 잘하고 보고를 빠릿빠릿하게 하는 방법 밖에 없다.
3. 갑자기 야근해야 하거나 주말 출근해야 할 때
인사총무팀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늦게 퇴근하거나 주말 출근 하는 일이 생긴다. 사내 행사를 하거나 비나 눈이 많이 오면 시설 점검 차 주말에도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사내 행사를 퇴근 시간으로 맞췄는데 갑자기 대표님이 저녁 먹고 가자 라는 말 한마디에 식당 예약하고 안내해야 하며 그 식사 자리가 끝날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 이럴 때는 정말 난감하다.
이럴 때 해결책은 없다. 그냥 끝까지 남아있거나 아니면 팀장님께 사정사정해서 먼저 가는 수밖에 없다.
4. 야근을 해도 일이 안 끝날 때
일이 많아서 야근을 했는데 야근을 해도 일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정말 난감하고 힘들다. 조금만 더 하면 될 줄 알고 야근했는데 하다 보니 늦게까지 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니면 마감기한 맞춰야 해서 늦게까지 해야 하는 경우도 잇다.
이럴 때는 멘털 다 잡고 일을 열심히 힘들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 야근의 무서운 점은 단순 퇴근을 늦게 하는 것이 아니다. 연봉제의 경우 야근을 해도 수당을 못 받으며 다음 날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야근하게 되면 최대한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빨리 끝내는 수밖에 없다.
5. 무능한 상급자 때문에 내가 수습해야 할 때
지금 회사에 있던 겪은 상황은 아니고 전 직장에서 많이 겪었었다. 전 직장 상사는 무능했다. 실무 능력도 없었고 리더십도 없었다. 상급자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고 결국 그 뒷수습은 내가 했다.
이럴 때는 상급자에게 업무 방식이나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나의 생각을 말하고 그것이 반영되지 않으면 그만두는 게 답이다.
무능한 상사 밑에 있으면 나까지 무능해진다. 얼른 탈출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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