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0.08.26 (지갑 찾음)
잃어버렸던 지갑을 찾았다. 정말 정말 다행이다. 카드 안에 창업 동아리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청년단체 회비 카드까지 들어있었다. 그래서 못 찾으면 곤란해지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경찰서에 전화도 하고 분실물 센터에 지갑 등록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했다. 그래서 지갑을 잃어버린 채로 수업 알바하러 자전거 타고 가고 있는데 창업 동아리 지원사업부 직원분께 카톡이 왔다. 지원비 카드를 가지고 있냐는 것이었다. 그 카톡을 보는 순간 와 이거 걸렸구나 누군가 내 지갑을 줍고 카드를 썼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창업 동아리 지원 사업부 직원분과 통화를 했다.
난 전후 상황을 다 설명하고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며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나의 실수를 수습하고 있다라는 것을 말했다. 직원분은 지갑을 주운 분이 사업비 카드에 적힌 창업동아리 지원 사업부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을 했다고 했다. 그래서 지갑을 주운 분 연락처를 받았고 연락을 했다. 정말 기적적으로 지갑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지갑을 주운 분과 연락을 했고 지갑은 내일 만나서 주겠다고 했다. 난 알겠다고 했고 지갑을 찾았다는 것에 안도하고 있었다.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일과를 보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지갑을 주운 분의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지갑을 주웠다며 지금 지갑을 주겠다고 했다. 그 어머니와 내가 있는 곳의 거리는 차로 1시간 거리였다.
그래서 난 거리가 있고 저녁시간이기도 하니 내일 받겠다고 했다. 근데 그분은 꼭 오늘 줘야겠다고 하셨고 내가 있는 곳으로 오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결국 내가 있는 곳까지 오셨다. 난 사례금을 준비했고 차로 1시간 거리를 오셨으니 기름값이라도 하시라고 하면서 사례금을 드렸다. 근데 그분은 한사코 받지 않으셨다. 그리고 조금 대화를 나눠봤는데 요즘 같은 흉흉한 세상에서 지갑을 주은 딸을 엄청 혼냈다고 한다. 자칫하면 문제에 연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갑을 가져다 주신 분도 지갑에 들은 카드나 현금 액수에 문제가 없는지 계속해서 물어보셨다. 세상이 흉흉하니 지갑을 줍고 주인을 찾아주려는 행위가 점점 금기시되고 있는 거 같아 마음이 씁쓸했다. 어쨌든 지갑 찾았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 앞으로 지갑 관리 정말 정말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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