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1.04.12 (좋은 어른의 조건)
살다 보면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을 만날 때가 많다.
나랑 나이 때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게
편하기도 하고 통하는 게 많아
좋겠지만 세상 일이 내 맘대로 흘러가진 않는다.
내가 지금까지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며
좋은 어른도 만나고 나쁜 어른도 만나봤다.
그러면서 좋은 어른을 보며 나도 나이가 먹었을 때
저렇게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고
나쁜 어른을 보며 나는 저러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느낀 좋은 어른의 조건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1. 초면에 반말하지 않는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 나이가 어려 보인다는 이유로
반말하는 사람이 종종있다.
심지어 내가 손님인데도 다짜고짜 반말로 주문을
받는다거나 반말하며 나에게
나이나 직업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매우 못 배운 사람처럼 보인다.
나랑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처음 본 사람에게 다짜고짜 반말을 하는 것은
나이를 많고 적음을 떠나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리고 내가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반말을 들으면 기본이 매우 나쁘고
다시는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2. 질문받지 않았는데 조언하지 않는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나이가 적은 사람에 비해
경험도 많고 경제적 여력이 더 좋을 수 있다.
근데 그렇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에게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니다.
특히 물어본 것도 아닌데 자신의 경험이나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은 자기 자랑밖에 안 되는 것이다.
물론 예외적으로는 직장에서나 일할 때는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조언을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일적인 것 이외의 영역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말해주는 건 TMI밖에 안되고
듣는 사람이 지루할 뿐이다.
예를 들어 직장 관련된 사항이 아닌
재테크, 연애, 결혼 등등에 대해
조언이랍시고 말해주는 것은
듣는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 뿐이다.
3. 생색내지 않는다.
정말 좋은 어른은 자신이 밥과 술 사고
후배 고만 들어주고
한마디 내색하지 않는다.
이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나도 안다.
사람의 심리가 자신이 준 것은 크게 느끼고
남들에게 받은 것은 작게 느끼기 때문이다.
나 또한 후배에게 밥 사주고 출혈이 크지만
내색하지 않고 혼자서 돈 없어서 고민했던 적이 많다.
하지만 밥 몇 번 사줬다고 내가 지금까지
밥 사준 게 얼마인데 하면서 생색내고
자신이 하는 말이 어디 가서도 듣지 못할
조언이라면서 듣기를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밥을 사주고도 뒤에서 욕먹는 것이다.
그리고 어디 가서 듣지 못하는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해주는지 모르겠다.
내가 물어본 것도 아니고 이야기해달라는 것도 아니다.
그냥 자기가 이야기하고 싶어서 한 것이면서
마치 우주의 진리를 담은 비밀을 이야기해주는 것 마냥
이야기하는데 사실 유튜브에만 검색해도
그것보다 훨씬 더 값지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4. 상대방이 불편할 질문은 하지 않는다.
정말 좋은 어른은 정말 궁금하지만
상대방을 위해 말을 아끼고 물어보지 않는 사람이다.
공시 준비하는 사람에게
공부는 잘 되냐? 이렇게 묻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근데 간혹 가다 보면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영역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별로 친하지도 않고 함께한 시간이 많지도 않은데
갑자기 전 애인에 대해 물어본다거나
성관계에 대해 물어보는 식이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맥락적으로 맞지도 않고
그런 이야기를 할 만큼 가까운 사이도 아닌데
왜 묻는지 정말 이해도 안 가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5. 경청한다.
정말 좋은 어른은 아랫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적절하면서
자신의 주관이 담긴 조언을 해준다.
근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할 말만 하는 사람이 많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은 알겠는데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하는 말은 허공에 날아갈 뿐이다.
이렇게 나 나름대로 좋은 어른의 조건에 대해 적어봤다.
나도 지금은 20대이고 사회 초년생이라
내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의 기준이 편향되어 있을 수 있다.
나 또한 언젠가 나이를 먹을 것이다.
그때는 내가 욕했던 그런 사람들이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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