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가 평균 권리금은 3807만 원으로 2015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4000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전국 상가 권리금은 2015년 4574만 원에서 2016년 4661만 원, 2017년 4777만 원으로 오르다가 온라인 쇼핑 성장 여파로 2018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2021년 2년에 걸쳐 추가 하락했다.
서울 상가 평균 권리금은 2015년부터 6년 연속 5000만 원대를 기록했는데 지난해(4866만 원) 처음 4000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2020년 서울을 제치고 상가 평균 권리금 1위 지역에 올랐던 제주의 경우 평균 권리금이 1년 사이 5328만 원에서 3666만 원으로 31.2%나 급락했다. 전국에서 상가 평균 권리금이 5000만 원을 넘어선 지역은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서울 다음으로 평균 권리금이 높은 경기(4651만 원), 인천(4111만 원)도 1년 새 각각 6.8%, 2.1% 떨어졌다.
㎡당 평균 권리금도 48만 6000원까지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50만 원대가 무너졌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만 해도 전국 평균 권리금은 ㎡당 63만 3000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23.6%가량 하락했다.
권리금이 아예 없는 상가도 늘어나는 추세다. 권리금이 있는 상가 비중은 2019년 67.5%였다가 2020년 55.4%, 지난해에는 54%까지 떨어졌다. 상가 10곳 중 5곳은 권리금이 아예 없다는 의미다. 서울에서는 권리금이 있는 상가 비중이 45.3%로 전년보다 1.4% 포인트 줄었다.
나는 권리금이라는 말과 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애초에 권리금이라는 개념도 대한민국에서만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리금이 내려가고 있다는 것 자체는 돈 없는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권리금 내려가는 게 건물주나 그전에 장사를 하던 사람들이 좋은 마음으로 권리금을 내린 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안 좋아져서 권리금을 안 받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끝나고 경기가 좋아져도 권리금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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