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그냥 쓰는 글 (자취 장점 )
난 1년 전까지만 해도 룸메이트와 2명과 함께 아파트에 살았다.
아파트에 각 방이 있었지만 거실, 화장실, 주방, 베란다는 함께 사용했다.
그렇게 2년 반에서 3년 정도 같이 살았다.
그러다 이직을 하면서 자취를 시작했다.
대학교 1학년 이후로 자취는 처음인데 오랜만에 자취하며 느낀 점을 적어보려 한다.
1. 정말 편하다.
전에 아파트에 살고 아무리 개인 방이 있다고 하지만 룸메이트 때문에 불편한 게 많았다.
일단 생활 습관이 달라 서로가 서로에게 의도하지 않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예를 들면 난 평일에는 일찍 자고 주말에 늦게 자는 편인데 룸메이트들은 평일에 늦게 자고 주말에 일찍 자서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소음이나 불빛으로 피해를 준 것이다.
하지만 혼자 살기 때문에 아무도 나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반대로 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아서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빨래 순서 기다릴 때 타이밍이 안 맞으면 정말 빨래하기 힘들었다.
예를 들면 내가 빨려 하려고 했는데 이미 세탁기가 돌아가고 있다거나
빨래가 다 됐는데 세탁기에서 빨래를 안 꺼내서 기다려야 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혼자 사니 그럴 걱정도 없고 자유롭고 또 자유로워서 좋다.
2. 연대책임이 없어서 좋다.
룸메들이랑 같이 살면 내가 먹은 그릇만 설거지하고 싶은데 하긴 김에 다 하는 경우도 있고
난 집을 깔끔하게 쓰는 편인데 룸메들은 지저분하게 써서 내가 청소할 때 손해 보는 기분이 들 때도 많았다.
특히 내가 먹으려고 집에서 보내준 반찬들을 내가 먹기도 전에 다 먹거나 할 때는
정말 짜증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가 먹은 것만 치우면 되고 내가 어지럽힌 것만 청소하면 된다.
무엇보다 내가 온전히 치워야 할 것들만 치우니 정말 좋다.
3. 내 집에 친구를 데려올 수 있다.
혼자 사니 친구들과 술 먹을 때 집에서 불러 먹으면 돈을 아낄 수 있다.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남자 3명만 모여도 10만 원이 그냥 나온다.
하지만 장봐서 집에서 먹으면 편하게 먹을 수도 있고 돈도 아낄 수 있다.
요즘에는 대형마트에서 양주 사서 하이볼 만들어 먹으며 타임 세일하는 치킨이나 초밥 같은 거 사서
먹는데 더 가성비있고 좋다.
나도 자취하고 친구들 불러서 술 먹고 집에서 재웠는데 정말 편하고 좋았다.
이렇게 혼자 살아서 좋은 점에 대해 적어봤다.
어느정도어느 정도 돈을 모으고 어느 정도 돈을 벌면 무조건 혼자 사는 게 좋은 거 같다.
물론 자취를 무조건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자취의 단점도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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