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6.(세월호참사 5주기)
오늘은 세월호참사가 발생한지 5년이 되는 날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에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그 당시 난 스마트폰도 없었고 뉴스나 TV를 일체 안 봤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것을 반 아이들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 때 당시의 나는 반 애들이 왜 그렇게 흥분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세월호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왔고 언론사마다 하는 말이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이들은 세월호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분노했다.
난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왜 시끄럽게 하는거지?
왜 화내는 거지?
수능이 얼마나 남았다고 공부할 생각이 없는건가?
아이들이 그렇게 된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어
이런 생각을 했고 내 생각을 말하기에는
반 전체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분노하는 마음이 지배하고 있어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렇게 대학을 와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
단순한 사고가 아닌 국가가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경우였다.
국가 재난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아이들을 바다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선장은 자기 혼자 살겠다고 배를 버렸고
선원은 배에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지속적으로 했다.
나라의 대통령은 세월호가 바다에 잠기고 있을 때
무엇을 했는지 말하지 않았고
언론들은 진실을 보도하지 않았었다.
세월호는 대통령이 바뀌고 나서야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세월호는 우리 사회에 많은 문제를 보여줬다.
그 사회문제에 가려 희생된 학생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저버리면 안 된다.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를 다시한번 깨달아야 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하고
비극이 일어날 수 없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세월호를 잊지 말고 제2의 세월호가 나오지 말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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