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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고 쓰는 글

블랙미러-악어

by 노이유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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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 악어 편이다. 이번 편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주인공은 젊은 시절 뺑소니 사고를 낸다. 같이 사고를 낸 당시 애인이 시간이 지나 사고 피해자의 아내에게 편지를 보낸다며 나타난다. 성공 궤도를 달리고 있는 주인공은 편지 보내는 것을 막기 위해 살인을 하게 된다. 살인을 완벽히 숨기기 위해 알리바이를 세웠지만 호텔 근처에서 난 교통사고 목격자였기에 보험회사 직원에게 자신의 기억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보험회사 직원은 리 콜더라는 기계를 이용해 사람들의 기억을 보며 사고 당시의 일을 재구성한다. 주인공에게 리코더를 사용해 사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 때 당시 살인의 기억이 나오게 되고 주인공은 보험회사 직원과 그의 남편 그리고 갓난아기인 자식까지 죽이게 된다. 자신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연관된 모든 사람을 죽이지만 보험회사 집에 있던 토끼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주인공은 결국 덜미를 잡히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

 

이번 편을 보며 너무 섬뜩했다. 주인공은 정말 아무런 감정 없이 사람을 죽였고 사람을 죽이는데 주저함이 없어서 

더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그리고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더 큰 범죄를 저지르는 주인공을 보며 브레이크가 고장난 트럭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사건이 이어지는 스토리는 정말 잘 짰다는 생각이 드는 스토리였다.인간은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기억을 왜곡하기도하고 미화하기도 한다. 그런 기억을 기계로 구현하는 게 과연 좋은 것이고 신뢰할만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에서도 기억이 왜곡된 목격자들이 나오곤 했다. 과연 어디까지 신뢰하고 

어디까지 신뢰하지 말아야 하는지 드라마를 보는 내내 고민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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