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잠이 안 와서 봤던 블랙 미러-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편이다. 이 편이 시즌 5 첫 편인데 블랙 미러 시리즈를 다 봐간다는게 아쉽다. 블랙 미러 같은 짧으면서도 옴니버스 느낌의 드라마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무튼 이번 편의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현실 친구인 남자 주인공이 오래된 친구와 vr 게임을 하고 vr 게임에서 자신들도 모르게 성관계를 맺는다. 가정과 게임 속 관계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난 이번 편의 내용을 알고 있었다. 예전에 독서모임을 했을 때 어떤 사람이 이번 편의 내용을 말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상현실 속 게임 속에서 관계를 맺는다는 것까지는 알았다.그래서 안 볼까도 생각했는데 엄청난 반전과 굉장히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 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번 편을 보면서 먼저 게임 캐릭터를 실제 배우들이 연기했는데 배우들이 너무 찰떡이라서 놀랐다. 정말 게임 캐릭터 처럼 생겨서 몰입이 잘 됐다.
그리고 감독은 엄청나게 특이한 설정의 드라마와 배우들의 감정선을 굉장히 차분하고 현실적으로 끌고 나갔다. 그래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정말 저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으로 봤다. 그리고 드라마가 초반에 뿌려 놓은 떡밥들을 잘 회수할 뿐 아니라 마지막에 엄청난 충격을 주며 끝났기에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도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드라마 결론 부분에서 남자 주인공은 자신의 생일날 게임에 접속해 자신의 친구와 관계를 맺고 아내는 결혼 반지를 빼고 바에 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암시하며 끝이 난다. 부부가 서로의 쾌락을 인정하고 그런 합의를 한 것이라 생각했다. 가상현실 게임상에서 다른 이와 관계를 가지는 것이 바람을 피는 것일까? 현실에서 관계를 맺힌 것이 아니니 바람이 아닐까?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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