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
오늘 수강 신청 때문에 알바 쉬었다.
그래서 수강 신청하고 무엇을 할까 하다가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영화상영을 한다길래
딱히 할 것도 없고 오랜만에 큰 스크린으로 영화보고 싶어서
학교 도서관에서 보여주는 영화를 봤다.
영화는 박열이었다.
영화 박열에 대한 기본 지식이라고는
언젠가 웹서핑할 때 영화 박열은 고증을 철저하게 잘했다.
이런 게시물을 본 거 말고는 아는 게 없었다.
영화 포스터를 봤는데 이제훈이 정말 또라이에 나쁜 놈 같이 나와서
이준익이 주인공이긴 한데 나쁜 놈인가 하고 생각했다.
어쨌든 그러한 생각은 영화를 보면 풀리게 되었기에 영화를 봤다.
영화는 처음 시작할 때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고증영화라고 화면에 알리고 시작한다.
그래서 그런가 엄청나게 재밌고 스펙타클하진 않은데
충분히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말 고증영화답게 고증에 많이 신경 쓴 것이 느껴졌다.
신문기사에서부터 소품까지 정말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보는 내내 놀랐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
주인공인 이제훈은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연기를 잘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머리 스타일이 너무 찰떡이라서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안 받았다.
그리고 이제훈의 연인으로 나오는 최희서라는 배우가 있는데
정말 연기를 잘한다.
일본사람이 한국말 하는 연기를 발음뿐 아니라 억양, 목소리까지
너무 잘 구현해서 영화 보는 내내 일본인 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한국인이었다.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보니 상업영화보다는 작품성있는 영화에 많이
출현한 느낌이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이다.
두 주인공 뿐 아니라 주연 배우들도 연기를 잘해줬다.
그리고 악역들 또한 정말 일본인인 것처럼 연기를 잘해줘서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의 호흡을 빠르게 하고
자잘한 일들은 편집하고 큰 사건 위주로
이야기를 진행했는데
이러한 방식이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영화를
끝까지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거 같다.
영화는 처음부터 이제훈과 최희서가 동거를 하자 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런저런 군더더기 없이 딱 포인트만 살려서
이야기를 진행 하는게 내 스타일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많이 아쉬웠던 점은
이제훈을 취조하는 검사가 너무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강단있게 이제훈을 밀어 붙치거나 이제훈과 신경전 벌이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영화가 훨씬 더 재미있었을 텐데
너무 이제훈에게 끌려다니는 모습만 있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박열이란 인물에 대해 생각해봤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보다 더 진보적이고 깨어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 해본다.
그리고 일본 정부에 의해 관동 대지진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라
재판을 통해 한국의 현실과 일본이 비도덕을 알리려 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거 같다.
별점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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