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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0.08.14 (대학생 멘토링)
예전에 대학생 멘토링을 지원했다.
청소년들의 학습지원과 정서적 지지를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난 학습멘토가 되었고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를 멘토링 하게 되었다.
그래서 며칠 전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멘티 학생이 사는 집에 갔는데
오래된 빌라였다.
가서 멘티 학생 어머니와
멘티 학생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면담을 하는데 멘티 학생의 어머님은
계속해서 멘티학생을 깎아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멘티 학생이 글 쓰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자
"네가 뭘 글 쓰는 걸 좋아하냐? 일기도 제대로 안 쓰면서"
이렇게 말하거나
멘티 학생이 수학보다는 국어가 좋다고 말하자
"책도 안 읽으면서 국어를 좋아한다고?"
이렇게 말했다.
아이 기 죽이는 말을 왜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갔다.
아무리 아이가 공부를 안 한다고 해도
처음 보는 내 앞에서 아이가 자존심 상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아이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만 한다면
나는 아이에 대한 안 좋은 인식만 갖게 되는 것이다.
내 자식이 아무리 별로라도
남 앞에서 자기 자식 욕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거밖에 안된다.
면담이 끝나고 정말 멘토링이 필요한 것은
아이가 아니라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자식을 낳으면
절대 저렇게 저렇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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