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1.02.22 (대학교 졸업식날 면접 본 썰)
며칠 전 졸업식 날이었다.
평일이라 부모님이 안 오실 거 같기도 하고
코로나라 도시 간 이동이 꺼림직한 상황에서
가족들을 오라고 하기가 좀 그래서
그냥 오지 말라고 했다.
어차피 졸업장만 받으면 되는 날인데
굳이 가족들이 다 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 그날 내가 시민단체 면접이 있는 날이었다.
교육 관련 시민단체에서 반상근 계약직 직원을 구하고 있었고
서류전형은 통과하여 면접을 봐야 했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면접 준비를 하고 면접을 보러 갔다.
면접장에 들어서는데 작년에 강사로 일했던 곳에서
사무보조로 일했던 선생님이 계셨다.
전 직장동료를 면접장에서 만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그래서 우리는 어색하지만 세상 친한 얼굴을 하며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물었다.
우리는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 마음과
면접장에서 볼 줄 몰랐기에 당황스러운 마음을
나누며 나름 긴장을 풀었다.
면접이 시작되고 나 내가 준비한 내용을
질문에 맞게 잘 변경하여 다 말해다.
뿐만 아니라 나의 경험과 능력을 최대한으로
어필했고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말했다.
면접관님들은 나의 말에 반응이 좋았고
나 또한 느낌이 좋았다.
내가 될 거 같았다.
한 명은 아이들 가진 주부였고
한 명은 10년 동안 교직에 몸 담은 게약직 강사였다.
난 이제 졸업을 했기 때문에
반 상근 직원으로 채용하기 좋고
나이도 가장 어리기에 일 시키기도 좋다고 생각했다.
또 내가 교육 관련 기획을 하기도 했고
여러 시민단체에서 기획 관련 일을 했기에
업무도 자신 있었고 그런 내용을 면접 때
말했기에 내가 후련한 마음으로
면접을 끝냈다.
면접이 끝난 후 전 직장동료 선생님과
전 직장에 놀러갔다.
놀러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공동대표를 만나 회의하고 저녁 먹고
단대 건물에 갔다.
이미 졸업식은 끝나 있었고 난 내 졸업장을
괴방에서 찾았는데 보이지 않았다.
한참 찾고 있는데 동기가 과방에 들어왔다.
친하지도 않은 동기이고 인사하기도 싫어서
그냥 과방을 나왔다.
과방을 나와 집으로 들어 기는 게 기분이 묘했다.
졸업식날 면접 보러 가고 회의하고
집에 들어가는 나를 보며
열심히 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합격해서 돈 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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