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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나의 음주습관 문제점

by 노이유 202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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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0.03.29 (나의 음주습관 문제점)

요즘 술을 많이 안 먹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술자리가 안 생기기도 하고 술 먹고 싶은 생각도 안 들고 술 먹을 돈도 없다. 술을 안 먹다 보니 술을 잘 못 먹는 사람이 돼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쩌다 술자리가 생겨도 많이 못 먹고 안 먹는다. 그럼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 사람들이 취해가는 과정들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나의 음주 습관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곤 한다. 예전의 나는 술을 전투적으로 먹었다. (지금도 그런 기질이 남아있긴 하다.) 술을 취하기 위해서 먹는 것이다 라는 강한 신념이 있었고 술 잘 먹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흔히 말하는 술부심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잔을 꺾어 마시지 않았고 잔을 받으면 무조건 잔을 비웠다. 그렇게 취하다 보면 소주의 쓴 맛이 느껴지지 않고 그때는 정말 술이 꿀떡꿀떡 넘어가는 상태가 된다.

 

그 순간이 오면 난 기분이 좋아지고 술 먹는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졌다. 그렇게 먹다 보면 술 먹고 실수도 많이 하고

표현도 과격해져서 욕도 많이 했다. 무엇보다 술자리에 온 사람과 정말 진지한 이야기 많이 했는데 다음 날 기억이 안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과거의 나는 술을 안 빼고 잘 먹는 사람이 술이 센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느끼는 건데 술을 조절해가며 먹는 사람이 진짜 술 쎈 사람이라고 느낀다. 술을 먹다 보면 자꾸만 술이 고프게 되기 때문이다. 술자리에서 술의 유혹을 이기는 사람이 술자리에서 제일 승자인 거 같다. 나도 앞으로는 조절해서 먹어야겠다. 그래야 술자리 오래가고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억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좋은 거 같다. 술자리에서 정말 마음속에 있는 말들도 많이 나오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다음날 기억 못 해서 아쉬웠던 적이 많다. 앞으로는 무조건 술자리에서 약한 척하며 술을 빼서 오래 살아남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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