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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창업 준비하며 느낀 점

by 노이유 202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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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0.03.30 (창업 준비하며 느낀 점)

요즘 창업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려 한다. 대학생 신분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게 만만치 않다. 대학을 다니며 창업을 준비하려고 하거나 창업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은 내 글을 읽고 참고했으면 좋겠다.

 

1. 창업을 해도 돈을 못 벌 수 있다.

내가 너무나도 많이 간과하고 있던 사실이다. 창업을 취업과 비슷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취업은 회사에서 일을 하면 월급이 나온다. 하지만 창업을 해서 법인 설립을 하고 직원을 고용하고 일을 해도 수익이 안 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 있던 기업은 수익모델이 있기 때문에 일을 하면 돈이 나오는데 이제 막 창업한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모델이 없기 때문에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돈 벌기가 어렵다. 그래서 초기 스타트업들이 자금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유도 일을 해도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난 순진하게 창업을 하면 바로 돈 벌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창업을 준비하고 점점 알아가다 보니 창업을 해도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돈을 못 벌 수도 있겠구나를 느끼고 있다.

 

2.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많다.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 같은 경우에는 아이디어 개발이나 초기 자금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해주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중앙 정부에서 하는 것도 있고 각 지자체별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찾아보면 많다. 문제는 내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원 금액이 너무 적다든지 아니면 교육 프로그램을 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안 맞거나 교육장이 너무 멀리 있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그리고 창업 지원 프로그램마다 지원해주는 분야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아이템이 지원 기관에서 원하는 아이템이 아니면 선정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창업 지원 기관은 화장품에 관련된 아이템을 모집하고 있는데 나의 아이템이 그렇지 않으면 지원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따지다 보면 내가 시도해볼 만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꼭 내 입맛에 맞는 지원 사업이나 프로그램은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하다.

 

3. 정신적인 부분이 힘들다.

창업을 준비하거나 초기 창업팀은 절대적인 을에 입장에 처해진다. 돈이 많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여기저기에서 도움을 구하는 입장이다. 남들에게 항상 부탁하는 입장이다 보니 싫은 소리 들어도 표정관리해야 하고 내 아이템이나 수익 모델의 부족함을 끊임없이 들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멘털이 터질 때도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확실함이 힘든 부분으로 많이 작용한다. 창업은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 위험을 감안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것인데

어떨 때는 그 불확실성과 망할 수 있다는 위험이 크게 다가올 때가 있다. 그때 멘탈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창업을 포기할 확률이 높다.

 

4. 창업을 준비하는데도 돈이 든다.

창업을 준비하는데 돈이 드는 것은 정말 당연한 말이다. 문제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든다는 것이다. 일단 대학생인 상황에서는 파트타임 알바를 하거나 용돈 받는 것 아니면 수익이 없다. 그래서 교육을 받으러 다니거나 아는 엑셀레이터분을 만날 때 또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날 때 돈이 많이 든다. 교통비부터 시작해서 카페 가면 커피도 사 먹어야 하고

복사비부터 시작해서 여기저기 돈 들어갈 부분이 많다. 모아둔 돈이 없다면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돈 때문에 힘들어질 수 있다.

 

5.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다.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창업이나 사업한다고 그러면 대부분 물어보는 질문이 이 힘들 텐데 할 수 있겠냐?자본금은 있냐?

등등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넌 성공할 것이다. 등의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 그게 사실이기도 하다. 창업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롭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기댈 곳이 없어서 힘들기도 하다. 자신이 이야기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멘토를 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니면 창업을 준비하거나 초기 창업자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만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대학생 입장에서 창업을 준비하며 느낀 점을 적어봤다. 나의 주관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정답이 아니며

참고사항으로만 봐줬으면 좋겠다. 적고 나서 읽어보니 부정적인 이야기만 한 거 같은데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힘든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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