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없는 청춘들

그냥 쓰는 글 2019.09.18(꿈 없는 청춘들)

어제 12학번 선배랑 술 먹었다.

같은 기숙사 건물에 사는데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형이 

언제 술 한번 먹자 해서 

바로 저녁 먹고 술 먹었다.

선배는 세무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이번이 마지막 학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선배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넌 그래도 하고 싶은 게 있어서 다행이다 라고 말했다.

보면서 마음이 안타까웠다.

세상을 살아보니 자신이 원하는 것을 빨리 발견해

그것을 시작해서 나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 또한 넘쳐난다.

자신의 적성이나 특기를 개발하기보단 안정적인 일자리 때문에 

아무런 의식 없이 공무원을 준비하거나 

그저 취직 위해 스펙 쌓기만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공무원 준비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스펙 쌓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뭔지도 모르고 

알려고 하지 않은 체 그저 맹목적으로 불안하니까 

남들이 하니까 공무원을 준비하고 

스펙을 쌓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현실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공무원에 몰리고 스펙 쌓기에 정신없는 원인 또한 사회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진학만을 위해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나 자신이 가고 싶은 학과가 아닌 

점수에 맞춰 대학에 가고 그렇게 간 대학에선

방황한다.

이게 지금 처한 젊은이들의 현실인 거 같다.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