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0.04.23 (고생 부심)
살다 보면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난다.
그런데 만나다 보면
살면서 자신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자부심처럼 여기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를 적당히 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과거 이력이나 그 당시 상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대화하는 내내 자신의 고생담만 이야기하거나
술자리 내내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좀 짜증 난다.
고생담만 계속 듣는 것도 재미없고
고생 담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설명하기에 바쁘다.
그런 사람들 보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죽어라 고생한 것 밖에 없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거 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나?
이런 생각도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난 이렇게 힘들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세상 참 좋아졌다. 이러면서
꼰대 짓으로 연결이 된다.
정말 별로인 거 같다.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이 이런 대화 스타일을 가졌다.
그리고 간혹 보다 보면 젊은 사람들 중에도
이런 대화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 있다.
난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중에 꼰대 짓할 확률이 엄청 높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인정 욕구가 엄청나게 높은데
인정받을 만한 게 고생한 거밖에 없나 보다
불쌍하다 이런 두 가지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나도 그러진 않는지 반성한다.
뭐든지 적당한 것이 좋다.
자신이 고생한 이야기도 적당히
재밌게 풀면 그 자리에 있는 누구든지
다 인정해주고 경청해준다.
그러니 제발 자기가 고생한 것을 자랑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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