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것

그냥 쓰는 글 2021.12.25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것)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왔다. 예전에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분이 좋고 설렘이 있고 그랬는데 지금은 한 해가 끝나가고 나이 한 살 더 먹을 생각하니 우울하기만 하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어릴 때 엄마와 누나들이랑 크리 꾸민 기억이 난다. 집안 거실에 트리를 놓고 이것저것 꾸미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 반짝거리는 조명을 켜놓고 거실 불을 끄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보면 굉장히 촌스럽고 조명도 한 두 개가 나오지 않는 그런 장식이었는데 어릴 때의 나는 그 트리가 굉장히 이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맞이한 크리스마스는 별다른 게 없다. 그냥 쉬는 날 아니면 집에 박혀 나가지 않는 날이었다. 사람 많은 것도 싫고 대한민국에서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의 날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난 크라스마스 때마다 만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집에 박혀 있었고 이번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다. 방콕 하며 잠이나 자야겠다.